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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27 (목) 13:55 조회 : 5173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현미·양배추·감자 등 먹으면 도움-
 
역류성 식도염은 스트레스 탓에 과다 분비된 위산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신체 부위별로 주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먼저 목의 증상이다.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물감)이 있어 뱉으려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내려가지 않는 기분이 든다. 기침, 가래 때문에 기관지염으로 여겨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면 식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천식 증상이 나타나고 숨쉬기가 곤란하며 오르막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면 천식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인 때도 있다.

심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심장이 이유 없이 두근두근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조이거나 통증이 올 수 있다. 이는 협심증과 흡사하지만, 식도염으로 말미암을 때도 있다. 위장의 증상으로는 명치 끝이 답답하며 속이 더부룩하고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쓰고, 입 냄새가 심하게 날 때가 있는데, 이런 증상 대부분은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다. 등에서는 식도의 뒷부분인 등 쪽이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소리의 이상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건조하고 목소리가 갈라지며, 노래할 때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특히 밤에 두드러진다. 누우면 가슴이 답답해 앉아야 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수면 중 입 마름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심하면 갑자기 몸(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식은땀이 나고, 어지러워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온다.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동의보감에 보면 '매핵기'라고 해 매실 씨앗이 목구멍에 걸린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앓던 병인 셈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한방치료로는 동의보감에 소개된 가미사칠탕 처방이 있다. 가미사칠탕은 500년 동안 역류성 식도염 치료 때 처방한 것으로, 검증된 최고의 치료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이에게 가미사칠탕을 적극 추천한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에 나쁜 음식과 식습관으로는 커피, 초콜릿, 녹차, 오렌지, 기름진 음식, 과식, 취침 직전 음식 섭취,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이 있다. 이런 음식들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식도 괄약근 기능을 떨어뜨린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현미, 마, 양배추, 감자, 단 호박 등이 있고, 체질별로 체질에 이로운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섭취하고 바로 누우면 위산이 올라오므로 식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잘 때 등 쪽에 이불을 쌓아 상체를 15도 정도 기울인 상태로 잠을 자면 증상이 완화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에 위산이 남아 생기는 병이므로,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2013. 06. 25.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