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363건, 최근 0 건
   
아토피 - 탕약·환약으로 체질 개선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09 (목) 10:50 조회 : 1249


[공복철 삼세한방병원 대표원장]

아토피성 피부염이란 피부가 가렵고 건조하고 민감한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10년 이상 계속 되기도 한다. 아토피가 계절변화에도 민감하지만 환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쉽게 완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많다. 또 우리 몸 내부의 오장 중 특히 폐(肺) 비(脾) 신(腎) 등이 허약해 면역력이 떨어진 면역체계의 부조화와도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에게 많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붉은 발진, 진물, 건조한 피부, 인설(비듬같은 피부껍질)이 생긴다. 피부를 긁게 돼 발진이 더 심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고 더 어두워진다.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관절의 안쪽으로서 팔꿈치 안쪽, 무릎의 뒤쪽, 목 등에 잘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 특징적인 형태와 분포 양상을 보이는 데 영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 등 3단계로 나뉜다. 유아형은 생후 2개월부터 2세까지 주로 머리, 귀 뒷부분, 얼굴 부위에 나타난다. 붉고 습하고 기름지며 딱지를 형성하는 데 건조형과 진물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아형은 3세 이후 12세 이전에 보통 팔 다리 손목 발목 목 등 구부러지는 부위와 얼굴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형의 특징은 건조형이 많으며 가을과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14세 이상의 사춘기나 성인에 나타나는 성인형은 전신에 증상이 있으며 정서적인 측면이 중요한 원인을 차지한다. 피부증상은 좀 더 건조하고 두꺼워지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호전되며 30~40% 정도는 외관상 피부염이 나타나지 않는다.

영유아기의 아토피는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면 소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영유아기 아토피는 대개 1~2개월의 치료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 후 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소아기 및 성인 아토피의 치료는 보다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탕약과 환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탕약은 열을 풀어주고 음을 보하며 피부 건조상태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몸 속에 잠재돼 있는 아토피를 일으키는 풍(風) 열(熱) 성분을 체외로 발산시켜 체질을 개선시켜 준다. 환자의 소화력, 대변상태, 열의 많고 적음, 가려움의 경중에 따라 약재를 가감해 처방한다. 대를 이어 비방이 전해져 오고 있는 환약은 가려움 증상을 경감시키고 피부를 윤택하게 해 재발이 되지 않도록 체질을 바꿔준다. 6개월~1년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환약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 아이들이 꺼리는 침 치료는 체질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환약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병행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도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선 음식관리가 중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은 물론이고 지방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아토피는 인내가 필요한 병이다. 음식을 가려 먹고 한방치료를 통해 체질을 개선한다면 얼마든지 정복할 수 있는 질병이다.


2013. 01. 29 국제신문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