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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 태음인은 국화차, 소양인은 결명자차 좋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09 (목) 10:56 조회 : 2450


[오민석 경대한의원 원장]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것으로, 편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지속하고 메슥거림이나 구토, 밝은 빛, 소음을 잘 견디지 못하는 특징을 보인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사춘기 때도 잘 나타난다.

편두통의 발생 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머릿속의 내외 동맥이 가끔 불안정하게 운동해 혈관이 수축 이완하면서 뇌에 있는 신경섬유를 압박해 두통이 생긴다는 신경-혈관성 이론으로 알려졌다. 편두통 유발 요인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불량, 인스턴트 식품, 견과류, 유제품, 가공식품 화학조미료, 커피, 생리, 약물 복용(심장병약, 고혈압약, 피임약) 등이 있으며 가족력도 있다.

편두통은 발작 증세가 상당히 심할 때도 있어 구토를 수반하기 쉬우므로 환자는 중증인 뇌 질환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불안감이 스트레스를 불러오고 이 때문에 편두통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수가 많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게 아주 중요하다.

편두통은 생명에 치명적이거나 장애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며칠간 통증뿐 아니라 멀미, 어지러움, 구토 등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기는 전신 탈력감 등의 증상이 심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만성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동의보감에서는 편두통을 머리 반쪽이 차고 아픈 증세라 하였고, 왼쪽과 오른쪽을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왼쪽 편두통은 풍과 혈허에서 온다고 보았으며, 주로 스트레스와 긴장 피로에 의한 경우로 뒷목 뻣뻣함과 어깨 뭉침이 함께 나타난다고 했다. 오른쪽 편두통은 담과 열에 속한다고 했는데, 기가 허하거나 속 쓰림과 메스꺼움 등 소화기 이상을 보인다고 규정했다.

한방 치료는 기순환이 깨져 열이 머리에 울체돼오는 풍열상공증과, 신경이 예민해 매사에 걱정이 많고 우울 짜증이 동반되는 기울담응증, 생리 때 반복 재발하는 혈허양항증, 원래 체력이 허한 자에게 과로 등으로 생기는 간신음허증, 소화기가 약해 잘 체하거나 소화 장애가 동반되는 비신양허증 등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침구 치료와 경추 교정, 약침 요법과 약물치료를 한다. 침구 치료는 평형침법과 체질 침을 함께 하면 특효를 보인다. 편두통의 반복적인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약 처방을 함께하는 게 효과적이다.

체질별로 태음인은 국화차, 소양인은 결명자차, 소음인은 계피차, 태양인은 코코아차 등이 좋다. 혈류 개선과 편두통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편두통이 생기면 먼저 심리적 평형을 유지하고 정신적 자극을 줄여야 한다. 둘째, 매운 음식을 금해야 한다. 셋째, 어떤 특정 단백질을 먹거나 과민원에 접촉됐을 때 나타나는 두통에는 유발 요인을 줄여야 한다.

편두통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하고 잠을 잔다. ▷귀 위의 옆 머리를 지그시 누르거나 지압을 해 측두부 근육을 풀어준다.▷네 번째 발가락 규음혈을 자극한다.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수면시간을 지킨다(밤 10~11시에서 아침 6시~7시까지 최소 8시간). ▷원활한 인체 내 혈행 개선을 위한 전신욕 등이다.


2013. 03. 12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