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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와 해우소 - 반신욕 · 침 치료와 함께 야채 섭취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09 (목) 10:34 조회 : 2370


[오민석 경대한의원 원장]





전립선이란 남성에만 있는 기관이다. 해부학적으로 방광 아래에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나 비대가 오면 자연히 요도를 압박해 소변에 문제가 생긴다.

전립선 비대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고 육식, 정신적인 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만, 흡연, 음주,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 남성호르몬, 노화 등과 관련이 있는 걸로 추측된다. 전립선 비대의 증상은 소변을 시작하기 힘이 들고 가늘어지며 다 본 뒤에도 오줌이 방광에 남아있는 것 같이 개운치 않다. 또 소변을 보는 중간에 끊어지거나 똑똑 떨어지며 밤에도 몇 번씩 보게 된다. 비대가 심해 배뇨불능까지 가면 소변이 역류해 신 방광에 악 영향을 미친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소변을 오래 참지 말고 과도한 힘을 줘 보는 습관을 고쳐야 하며 음주를 삼가고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야채를 많이 먹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노인의 소수단소(소변량이 적고 짧은 증상)를 병의 장본으로 보았고, 기화즉능출이라 하여 신 방광이 건강해야 기운이 하초(下焦)로 잘 소통 운화돼 소변이 잘 나온다고 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습열하주 음허화왕 비허기함 신양휴허간울기체 등으로 세분화해 한약을 처방하고 아랫배나 회음부(항문과 비뇨기 사이)에 따뜻하게 찜질을 하거나 아랫배에 있는 기해혈에 약침, 냉자침이나 체질과 상황에 맞는 침구치료를 하며, 골반과 꼬리뼈 교정도 병행한다. 전립선 비대는 나이 들면서 퇴행으로 어쩔 수 없이 오지만 초기에는 반신욕, 체질식이요법, 한약치료와 침 치료 등으로 빠른 회복을 나타낼 수 있고 중기부터는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전립선 강화 운동으로는 발차기, 골반 신전운동, 회음 흔들기, 축방규법, 절 운동이 좋다. 먼저 앞차기 뒤차기 옆차기는 전립선부위를 늘려주어 소변길을 넓혀준다.

골반 신전운동은 앉은 상태에서 등 뒤쪽으로 양 손을 짚고 무릎을 구부려 밴드나 끈으로 양 무릎을 합쳐서 묶고 목을 왼쪽으로 돌릴 때 무릎을 오른쪽으로, 목을 오른쪽으로 돌릴 때 무릎을 왼쪽으로 돌리는 운동이다. 이어 누운 자세에서 무릎 위에 밴드를 묶고 무릎을 세워 목 뒤에 양손가락으로 깍지를 끼고 목을 앞으로 최대한 숙이면서 목과 무릎을 교차되게 좌우로 반복 운동한다. 이때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충분히 돌려준다. 횟수는 각각 10회씩 3번 반복한다.

회음 흔들기는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무릎을 가볍게 굽히고 배가 출렁거리게 (배에 힘을 빼야 한다) 고속버스 춤을 춘다. 축방규법은 회음부를 수축했다가 놓기를 몇 번 반복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항문에 힘을 주면 안되고(항문에 힘을 주면 열이 많은 사람은 혈압이 올라간다) 소변볼 때 움츠리는 느낌으로 항문 앞쪽 회음부를 조여줘야 한다.

절 운동법은 108배 하듯이 편하게 절하는 것이다. 청견 스님식의 절하는 방법도 좋고, 고소영 절 체조법도 도움이 된다. 절 운동은 스트레칭과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심장에서 발끝까지, 발끝에서 다시 상부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하지 펌핑'을 하기 위한 것이다. 운동법 중 갑이라 하겠다. 이 같은 전립선 강화 운동은 전립선 비대와 전립선 암예방법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