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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찬바람에 천식 환자 늘어…꿀 감꼭지차 마시면 도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0-11-24 (화) 09:27 조회 : 450


강병령 광도한의원 원장

세월이 화살처럼 빨리간다. 본격적으로 찬바람이 불면서 천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19가 만연하는 시기에는 기침만 해도 온통 시선이 쏠리다 보니 천식이 있는 분들은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천식이란 갑작스런 호흡 곤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폐의 과호흡, 발작적인 기침 등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을 말한다.

천식은 이제 세대를 초월해 나타난다. 노인은 물론이고 어린이, 중장년층에게도 고루 발병한다. 이러한 천식 환자는 주위 환경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변화, 건조한 공기, 찬바람이 나타나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또 답답한 밀폐 공간에서 먼지나 특이한 냄새 등으로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더불어 숨이 차는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천식과 관련된 한의학의 병증은 바로 효천증(哮喘證)이다. 목에서 가래소리가 나는 것을 ‘효(哮)’, 호흡이 굉장히 빠른 것을 ‘천(喘)’이라 한다.

그 형상은 호흡을 빨리 하고 계속적으로 가래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고 어깨를 들먹인다. 심할 때는 숨을 제대로 쉴 수도 없는 호흡곤란 상태가 된다.

효천증의 원인은 비(脾) 폐(肺) 신(腎)의 기능 실상이 내적인 소인이라 보고 있지만 딱히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게 된다.

천식은 크게 허증과 실증, 두 가지로 분류된다. 병의 발생이 느리고 급히 움직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숨이 차고 호흡이 짧고 땀이 나며 기침소리가 낮고 약한 증상이 허증이다.

병의 발생이 빠르며 맥이 강하고 음성이 높으며 숨 쉬는 소리가 크고 호흡을 내뱉으면 편안해지는 것이 실증이다. 실증은 다시 그 원인에 따라 풍한(風寒) 담탁(痰濁) 담열(痰熱)로 나누게 되고, 이때는 이러한 사기를 내쫓는 치료법을 위주로 한다.

허증은 폐허(肺虛)한 경우와 신허(腎虛)한 경우로 나누고 폐와 신의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법을 많이 활용한다.

치료는 주로 한약이 위주가 된다. 실증의 경우 소청룡탕, 정천탕 등이 주로 쓰인다. 반면 허증의 경우는 맥문동탕, 청상보하탕 등을 주로 사용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침 요법과 뜸 요법이 병행된다. 침 요법은 담(痰)을 없애고 폐와 신의 경락에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수침인 이침과 약침도 이용할 수 있다.

만성화된 경우는 경락의 경혈 중 등 쪽에 분포된 배수혈을 자주 이용한다. 폐와 신의 기능을 증강하는 폐수혈, 신수혈과 흉부의 기혈순환을 활발히 하는 격수혈, 고황수혈 등을 위주로 침술한다.

급성인 경우는 단기간의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만성화된 상태는 약물요법과 침, 뜸의 병행요법으로 5, 6개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감꼭지차를 권한다. 감꼭지를 말리면 시체라는 한방약이 된다. 기침에 매우 효과적이며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 딸꾹질에도 좋다.

감꼭지 말린 것 3개 정도를 끓는 물 한 잔에 붓고 1, 2분 엑기스를 우려낸 후 건더기는 건져 내고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