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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턱 괴기, 턱관절 장애 원인 될 수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6-01 (화) 15:15 조회 : 2186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턱 관절 통증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 가 최근 늘고 있다.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입을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나며, 입을 충분히 벌리지 못하는 불편함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턱 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라 턱 관절 염좌와 턱 관절 장애 두 가지로 구분한다.

전자는 턱 관절 염좌로 주로 발생한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다가 일시적으로 턱이 빠지면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이 과정에서 턱 관절의 얕은 층 근육이 긴장되게 된다. 대표적으로 음식물을 씹는 작용을 하는 안면근육인 교근(咬筋·깨물근)과 측두근(側頭筋·관자근)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턱 관절 염좌로 생기는 급성 통증은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루면 만성화돼 턱 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경직된 근육에 침 치료와 함께 온열치료와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1, 2주 안에 회복된다.

턱의 만성 통증은 턱 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턱 관절의 염증이나 탈구로 통증과 잡음이 생기고 입을 벌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질환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입을 벌릴 때 턱이 아파서 크게 벌릴 수 없을 때, 둘째는 벌릴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다. 두 증상이 없더라도 검지부터 약지까지 세 손가락을 세로로 세워 입에 넣기가 힘들다면 턱 관절 장애로 볼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평상시 좋지 않은 생활습관 탓이 크다. 턱 괴기, 한쪽으로만 음식 씹기, 엎드려 잠자기 등이 비근한 예다. 이때 턱관절 장애로 발전하기 쉽다.

일상의 과도한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다.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흔히 ‘이를 악물고 버틴다’는 말을 한다.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악물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턱 관절의 긴장도가 점차 높아져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 치료로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 통합치료를 한다. 추나요법을 통해 턱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턱 관절 움직임의 축이 되는 목뼈의 틀어짐을 교정한다. 침 치료를 통해 턱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턱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도를 낮춰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이후 순수 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효율이 더 높아진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으로 ‘6·6·6 운동’을 추천한다. 하루 6회 혀를 위 앞니 안쪽에 가볍게 대고, 혀가 이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입을 벌려 6초 동안 유지하는 것을 6회 반복한다. 이 운동은 턱 관절과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다.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하다. 평소 턱 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 삶의 질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