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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시술·한약 병용 땐 임신 확률 배 증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8-31 (화) 09:15 조회 : 1206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

범국가적으로 다자녀 문제로 고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저조한 출산율로 나라의 근간을 걱정한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8세라 한다. 앞으로도 초혼 연령은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자꾸 늦춰지다 보니 주기적인 성관계 속에서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난임 부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애초에 시험관 시술을 서너 번 시도하고 나서 뾰족한 방법이 없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예상외로 늘고 있다.

시험관 시술은 배란 유도제를 이용하는데, 난소를 일시적으로 많이 나오게 하는 것이 임신에 도움은 되겠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임신 확률을 높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배란이 잘 되어도 착상이 되지 않으면 임신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배란 유도제만 사용하면 임신 성공률은 겨우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만으로 35세가 넘어가면 생식능력 감소가 일어나고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요즘은 만혼에다 임신 횟수도 적고 모유 수유의 빈도와 기간 역시 줄다 보니 난소의 휴식 시간이 없어 불임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임이나 난임을 대부분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남성에게 그 원인이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남성의 정자는 우선 배란 시기에 자궁에 있다 하더라도 난관으로 이동할 만큼 건강하고 충분한 양과 힘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임기에 잦은 관계를 해야 하는데 남성이 갱년기 등으로 욕구 저하가 생겨 관계 자체를 자주 가지지 못한다면 임신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성숙하고 건강한 난자의 배란을 주기적으로 이뤄내야 하고 자궁은 아기가 될 배아의 착상, 성장, 발육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남성은 건강한 정자를 생산해내고 아내와의 관계에 욕구가 충만한 상태여야 한다. 부부가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해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만고의 진리다.

어느 날 월경 주기가 빨라지면 이는 자궁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건강하지 않은 난소의 배란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럴 땐 호르몬의 밸런스도 맞지 않아 유산의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불임의 원인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한약은 임신에 도움이 된다. 평소 한약을 복용하면 임신과 함께 건강한 아이의 출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시도할 때에도 한약을 복용하면 시술의 성공 확률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논문이 있다.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논문을 실은 유명 저널도 여럿 있다.

평소 불임으로 고생하거나 여러 번 시험관 시술을 하여도 임신이 잘 안 된다면 한약을 함께 병용하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출산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