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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장마철 한의학적 건강관리법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6-28 (화) 09:15 조회 : 573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동국대 외래교수]


< 장마철 한의학적 건강관리법 >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철. 습도도 높고 불쾌지수도 높아 따가운 햇살 못지않게 몸을 지치고 피로하게 만든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습기가 너무 많은 계절과 환경은 외부의 나쁜 독성 성분들이 몸 속에 들어와 병을 유발하기 쉽다고 했다. 높은 습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에는 설사, 구토, 소화불량 등 비위 기능저하로 생기는 소화기 질환, 알레르기 유발인자들인 진드기,곰팡이균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알러지성 결막염과 습진, 피부질환 등이 있다. 인체 면역력 저하도 물론이다.

우리 몸의 피부, 귀, 눈, 코 등은 항상 촉촉하다. 이곳은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무좀, 습진, 중이염, 외이도염 등이 생기기 쉽다. 또 남자들은 음낭습진 여자들은 냉대하 질환도 발생한다.

장마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인체 내 습기를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호흡, 땀, 소변을 외부로 잘 배출시켜야 한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가벼운 사우나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소변 배출은 물을 많이 마시고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계절 과일을 먹는 게 좋다. 주의할 것은 너무 차게 먹으면 하초부위가 차져 오히려 배설이 잘 안 되고 머리에 열이 올라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을 끓여 외부 습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독성 물질 등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체질별 관리로는 소음인인 경우 찹쌀 흑미 기장 등의 잡곡밥과 오렌지 사과 망고 자몽 등 과일을 먹고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 대추차 옥수수차를 따뜻하게 먹는 것이 도움된다. 소양인은 보리 차조 녹두 팥 같은 곡식의 잡곡밥과 오이 참외 딸기 석류 등의 과일을 즐겨먹고 보이차 녹차 홍차 보리차와 영지버섯 다린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태음인은 율무, 모든 콩 종류, 통밀, 수수 등의 잡곡밥과 수박 배 멜론 등의 과일 섭취 그리고 매실차, 마, 비트, 살구차 등의 차와 밤 잣 호두 등의 견과류를 가까이 하는 게 좋다. 태양인은 메밀 조 등의 잡곡밥과 키위 포도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과일과 솔잎차 모과차 감잎차 양파엑기스 등을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

더운 여름 장마철에는 체질에 상관없이 오미자와 맥문동을 1대 1로 하여 차로 드시면 흘린 땀의 보충과 함께 기력이 많이 회복된다. 너무 찬 과일이나 찬물, 얼음, 아이스크림 등 찬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잘 끓인 음식, 따뜻한 탕 위주의 식사를 하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식하면 몸에 습기가 많아져 몸이 무거워지고 관절 또한 많이 나빠진다. 여기에 습의 배설이 안 되니 소식해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 또한 덥고 습한 장마철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