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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전 가임력 보전안…인문학으로 들여다본 난임의학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8-05 (화) 10:59 조회 : 11

23일 ‘세화아카데미 2025’


- 세션 뒤 건축가 승효상 강의

의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통섭’의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의 대표 난임 의료기관인 세화병원이 주관하는 ‘세화아카데미 2025’가 그것이다.
오는 23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리는 ‘세화아카데미 2025’의 주제는 ‘과학과 인문학의 소통’.항암·방사선 치료 전 가임력 보존방안과 난자동결보존 지원사업에 관한 최신 지견을 다룬다. 특히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인문학 강의를 맡아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현대인의 삶과 공간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인문학 강의에 앞서 진행되는 세션1·2는 다음과 같다. ▶세션1(항암·방사선치료 전 향후 임신을 위한 가임력 보존 방안)=▷항암 치료 전 여성을 위한 가임력 보존 방안(김훈·서울대 의과대학) ▷난자동결에 대한 이해(정수전·세화병원 부원장) ▶세션2(난자동결의 최신 지견과 지원 정책 현안) ▷항암·방사선 치료 전 난자동결의 지원 정책 현안(서지연·부산시의원) ▷임신율 향상을 위한 난자 동결보존(하아나·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1997년 ‘세화 심포지아’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초창기 생식의학 분야의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고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 향상을 도모하는 데 집중했다. ‘생식의학 및 유전의 최신 경향’(1997), ‘최신 난임치료법’(1998), ‘미래 생식의학 전망’(1999) 등 과학 중심의 주제를 다뤄왔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남성불임’을 주제로 잡아 당시 의료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역을 다루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2007년 처음 인문학 세션(당시 김성종 추리문학관장 강의)을 시도했고, 2014년 명칭을 ‘세화아카데미’로 바꾸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단순한 의학기술만으로는 난임이라는 삶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인문학 세션을 공식 세션으로 두었다. 이후 ‘창조적 파괴’, ‘화해’, ‘비움’, ‘소통’ 등 다양한 키워드로 의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넓혀가며, 인간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도모해왔다.

이상찬 세화병원 원장은 “난임 치료는 의학 기술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삶 전체를 돌보는 과정이다. 세화아카데미는 의사와 과학자뿐만 아니라 예술가 철학자 건축가 일반 시민까지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