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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축구선수 잦은 헤딩, 사고·기억력에 영향 가능성”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9-23 (화) 10:35 조회 : 10

美 컬럼비아대 연구팀 분석…반복적으로 머리 충격줄 때 뇌 미세구조 교란·손상 발견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이 공을 머리로 다루거나 패스하는 ‘헤딩’(header)을 더 자주 할수록 뇌의 주름층에 변화가 나타나고 이런 변화가 사고·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마이클 L. 립턴 교수팀은 미국신경학회(AAN) 저널 ‘신경학(Neurology)’에서 아마추어 축구선수와 머리에 충격이 없는 스포츠 선수 등 4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헤딩 횟수가 뇌 구조 변화 및 사고·기억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립턴 교수는 “축구 같은 접촉 스포츠에서 반복적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는 것은 스포츠로서 그 잠재적 이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마추어 축구선수 352명(평균 나이 25.6세)과 머리에 충격이 없는 스포츠 선수 77명(평균 나이 22.8세)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1년간 머리에 가해진 충격 횟수를 추정하고 뇌 스캔으로 뇌 주름 속 피질 인접 백질의 미세구조를 조사했다. 뇌 스캔에서 주름 고랑 깊이 층의 물 분자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헤딩 횟수가 가장 많은 그룹이 헤딩 횟수가 가장 적은 그룹이나 충돌이 없는 스포츠 선수들과 비교할 때 물 분자 이동 방향 등이 훨씬 무질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헤딩 횟수가 증가할수록, 뇌 주름 속 피질 인접 백질에서 물 분자 이동의 조직화가 점차 악화했다”며 “이 부위의 뇌 미세구조에 교란이 커지고 손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사고력과 기억력 평가 검사에서는 점수가 낮은 선수일수록 뇌 주름 속 피질 인접 백질 내 물 분자 움직임이 더 무질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눈 바로 위 안와전두 영역의 주름 속에 나타나는 미세 구조 교란이 반복적 머리 충격과 사고·기억력 간 관계에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립턴 교수는 “이 연구는 뇌 주름 속 백질 층이 헤딩 등 반복적 충격에 취약하고 뇌 손상 탐지에 중요한 부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