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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각 저하, 인지 못해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10-01 (수) 14:51 조회 : 3

美뉴욕대 교수팀 3500명 연구


- 증상자 80% 2년 후에도 지속
- 인지 못한 감염자 66%도 증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은 후 후각이 무뎌진 사람은 물론 후각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도 실제로는 후각이 손상됐을 수 있고 증상이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NYU) 랭곤헬스·그로스먼 의대 리오라 호르비츠 교수팀은 미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성인 남녀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후각저하(hyposmia) 간 연관성 연구에서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호로비츠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후각 변화가 있다고 밝힌 참가자의 80%는 2년 후 후각 검사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들 중 23%는 심각한 후각 손상 또는 상실 상태였다. 이는 코로나19를 앓은 사람들이 후각 약화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후각저하는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로 널리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장기 건강 영향을 밝히기 위한 다기관 분석 연구(RECOVER) 참가자 3525명(평균 나이 47.6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후각저하 간 연관성을 추적·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상관 없이 2021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0일마다 증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마쳤고, 후각식별검사(UPSIT)를 통해 40가지 냄새에 대한 실제 후각 기능도 검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를 앓은 후 후각에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한 1393명 가운데 1111명(79.8%)이 후각식별검사에서 후각저하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321명(23.0%)은 심한 후각 저하 또는 후각 상실 상태였다.

또 코로나19 감염자 중 후각 변화나 상실을 인지하지 못한 1563명 중에서도 1031명(66.0%)이 후각저하증을 보였고, 이 중 128명(8.2%)은 심한 후각 저하 또는 후각 상실이었다.

호르비츠 교수는 “코로나19에 의한 후각 저하를 회복하는 방법에는 비타민A 보충제나 뇌의 후각 반응 재훈련 등이 있다. 코로나19가 뇌의 감각 및 인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게 치료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