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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삼선병원, 가벼운 활동·충격에도 척추뼈 ‘뚝’…원인은 골다공증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6-03-03 (화) 09:33 조회 : 1

허리 숙이거나 재채기로도 발생…큰 외상 없어 골절 모르고 방치


-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
- 골밀도 검사로 위험군 판정 땐
- 요통 등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고령 인구가 늘면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도 빠르게 증가한다. 이 골절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큰 사고가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허리를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가벼운 미끄러짐, 심지어 재채기만으로도 척추뼈가 주저앉듯 붕괴되는 압박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척추가 앞으로 굽는 후만 변형이 진행되고, 연속적인 추가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활동량이 현저히 줄고 전신 기능이 저하되면 폐렴, 혈전, 근감소증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골다공증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윤희 좋은삼선병원 신경외과 과장의 도움말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치료법 등에 관해 알아본다.

■ 환자 스스로 골절 잘 인지 못해

좋은삼선병원 척추센터 최윤희 과장(신경외과)이 환자에 척추체성형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좋은삼선병원 제공
통계에 의하면 50세 이상 성인 중 여성은 35%, 남성은 7% 정도가 골다공증을 달고 산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 여성,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자, 흡연자, 저체중인 사람은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문제는 이러한 골절이 큰 외상 없이 발생하다 보니, 환자 스스로 골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통증은 특징적인 양상을 보인다. 가만히 누워 있을 때는 비교적 괜찮다가, 앉거나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예가 많다. 통증이 허리뿐만 아니라 가슴 복부 엉덩이 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 다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순 요통으로 생각해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사례가 흔하다.

진단은 단순 X-레이 검사에서 척추체 높이 감소나 쐐기형 변형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만, 과거에 발생해 이미 굳어진 만성 골절과의 구분이 필요하므로, MRI 검사를 통해 급성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이중에너지 X-선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골다공증 동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불편하더라도 보조기 착용해야

치료의 기본은 보조기 착용이다. 팔이나 다리 골절 때 깁스를 하듯 척추 역시 골절 후 추가 변형을 막기 위해 움직임을 제한해야 한다. 몸통 전체를 고정할 수 없으므로 척추 보조기를 착용한다. 크게 불편하지만, 이를 잘 유지해야 골절 부위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뼈가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다.

보조기 착용 후에도 통증이 지속하면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척추체 내부에 의료용 시멘트를 주입해 골절된 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시술로, 통증 완화 효과가 빠르고 시술 다음 날 퇴원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절 치료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치료를 중단하면 개선된 골밀도가 다시 감소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경구약 위주의 치료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효과적인 주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꾸준히 관리하듯, 골다공증 역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생애주기별 골밀도 검사 활용을

예방의 핵심은 조기 진단이다. 여성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생애 주기별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에서 골다공증이 진단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반복될수록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심하면 사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예방도 중요하다. 충분한 식사를 통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필요하면 영양제로 보충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골 형성을 방해하므로 금연과 절주가 필수다. 주 3∼5회 체중부하 운동과 근력운동은 골밀도 유지뿐만 아니라 낙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집 안 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욕실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도 낙상 위험을 줄여준다.

좋은삼선병원 최윤희 과장은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심해진다면 단순 요통으로 넘기지 말고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