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공황장애 평생 유병률은 0.4%였으나, 공황발작을 한 번이라도 겪은 이는 5%에 이를 만큼 이 증상은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공황장애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이산화탄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뇌의 특성과 불안·공포 관련 신경회로의 과활성 등이 거론된다. 심리적 요인에서는 스트레스 등으로 가슴 두근거림 같은 신체감각에 예민해지고, 신체 감각을 과도하게 위협 신호로 해석하는 ‘파국적 인지’가 공황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된다.
장준호 센텀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공황장애와 심장·호흡기 질환 간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제공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이 있다. 공황발작은 갑작스런 극심한 공포·불안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메스꺼움 등의 신체증상이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심장·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스스로 공황발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예기불안은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다시 공황발작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지속해서 불안해하는 상태다. 공황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흔히 응급실을 찾지만, 도착 시점에는 증상이 호전돼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예가 많다.
장준호 센텀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공황장애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우선 내과 등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곳에 문제가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급성기 공황장애 치료에는 두 치료법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초기 불안이 심하다면 신경안정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의 효과 평가는 3개월 후 이뤄지며, 호전된 이후에도 6개월∼2년 정도 유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비약물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이다. 공황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이완훈련·복식호흡 등으로 발작 시 신체적 반응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며 왜곡된 사고를 수정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가상현실기반 인지행동치료도 사용된다. 장준호 과장은 “공황발작 역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약물·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면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