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혈전증 위험도 높아져…다리 잘 붓는다면 혈관 초음파를
추석 연휴 중 장거리 귀성길이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많다. 그런데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 안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다리 아래에 정맥 혈액이 정체돼 부종이나 무거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4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 시 심부정맥혈전증(DVT)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평소 다리가 잘 붓거나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비행기 자동차 버스 기차 등으로 4시간 이상 이동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DVT)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다리 정맥의 혈류가 느려져 혈전이 생기는 것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한쪽 다리의 갑작스러운 부종과 통증·압통, 열감, 피부색 변화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부정맥의 혈전 일부가 떨어져 나가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흉통, 객혈,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행 중 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려면 이동 중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1, 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앉아 있을 때도 발뒤꿈치와 발끝을 번갈아 들거나 발목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도 다리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위험이 9배 정도 높다고 한다.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무겁고 통증, 야간 근육경련 등이 반복된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김병준(사진) 대표원장은 “이미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거나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여행 일정과 회복기간을 고려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