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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두통·어지럼증…겨울철 뇌혈관질환 주의보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11-26 (화) 09:40 조회 : 49

환절기에 60대 이상 환자 급증


- 고혈압·당뇨·비만 등 고위험군
- 의심증세 즉시 빠른 대응 필수
- 운동·금연·절주 평소 관리해야

가을도 잠시, 벌써 겨울이다. 일교차가 크게 나고 찬바람이 불면 뇌혈관질환에 관한 경고등이 켜진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의하면 2022년 뇌혈관질환 환자는 2018년보다 21.1% 증가한 117만153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환자 대부분이 60대(30.4%), 70대(29.2%), 80세 이상(20.3%)으로 고령층에 집중됐다. 그런데 같은 기간 뇌혈관질환 환자가 많이 증가한 연령대가 남성은 20대(연평균 6.8%), 30대(연평균 5.3%) 등의 순으로, 여성은 30대(연평균 9.9%), 20대(연평균 8.8%) 등의 순으로 각각 나타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뇌혈관질환은 특히 고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젊은 층도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대동병원 뇌혈관센터 최재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 치료법 등에 관해 알아본다.
대동병원 뇌혈관센터 최재혁 과장이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를 비롯한 뇌혈관질환 예방법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대동병원 제공
■ 뇌혈관질환 예방 위한 기본관리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그리고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뇌혈관질환은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연령대별로 적합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20대에는 상대적으로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드물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 최소 주 150분의 중강도 운동을 하고,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며, 과일 채소 등 뇌 건강에 좋은 항산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학업이나 사회 초년생으로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므로 명상 요가 등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직장 생활을 확고히 하고 가정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인 30대에는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게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자신을 위한 취미나 여가활동을 통해 적절한 휴식을 갖도록 한다. 직장에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여러 이유로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예가 많은데, 이는 운동 부족으로 이어져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근무 중이라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건강을 위해 별도의 운동 시간을 갖도록 하자.

40대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이러한 질환의 수치를 점검하고 예방적 관리를 해야 한다. 트랜스지방이나 동물성 지방 등 나쁜 지방을 줄이며 오메가3 등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또 근육량이 점점 줄어드는 시기이므로 자신의 체력에 걸맞은 근력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역시 필수다.

■ 50대 이상은 적극적인 예방·치료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이상부터는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뇌혈관질환 주요 원인으로, 자신의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한다.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한 뒤 결정하도록 한다.

50대 이상에서는 저지방식, 저염식을 기본으로 양질의 영양분을 섭취한다. 꾸준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자. 또 노화와 함께 신체적·정서적 변화가 생기는 시기이므로 취미나 여가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대동병원 최재혁 과장은 “뇌혈관질환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 심각한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사전예방이 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혈압·고지혈·당뇨병 환자 ▷흡연 ▷과음 ▷비만 ▷가족력 등은 뇌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신체마비 ▷언어장애 ▷시력장애 ▷어지럼증 ▷구토 등 뇌혈관질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