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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원, 무릎 연골은 닳으면 끝? 재생수술로 통증과 이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6-01-28 (수) 09:56 조회 : 6

나이·손상 부위 따라 맞춤형 치료


- 근력 강화·주사 등 효과 적다면
- 자가골연골·줄기세포 이식 고려
- 변형된 다리 교정 필요할 수도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연골이 닳았다고 하는데, 이제 평생 아픈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한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큰 불안감을 느낀다. 그런데 치료는 단순하지 않다. 손상의 정도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에 따라 치료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연골 치료 역시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 손상된 무릎 연골의 수술은 언제, 어떻게 선택할까. 김상효 거인병원 관절클리닉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이에 관해 알아본다.
김상효 거인병원 관절클리닉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손상된 무릎 연골의 치료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거인병원 제공

■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무릎 연골 손상은 스스로 회복되기 어렵지만, 모든 경우가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우선 약물,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중 운동과 근력 강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체중이 줄면 무릎 부담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지방만 줄이면서 근육을 유지하는 체중 감량은 매우 어렵다.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꾸준한 근력 운동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척추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코어근육과 허벅지근육, 그리고 엉덩이근육은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량이 많다면 관절염에 의한 통증이 적고, 수술 시 회복도 빠른 편이다.

또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슬관절 내 주사 치료다. 히알루론산, PRP(자가혈소판혈장), 줄기세포 유래 주사 등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주사로 손상된 연골이 새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특히 관절 정렬의 이상이나 연골의 광범위한 결손이 있다면 통증이 줄어도 근본 원인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 나이·활동량 따라 수술방식 선택

만약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연골 수술 방식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다.

먼저 미세천공술 및 다발성천공술이다. 이는 손상된 연골 아래 뼈에 작은 구멍을 내 골수 세포가 올라와 결손 부위를 채우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주로 젊은 환자의 국소적 연골 손상에 적용된다.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하지만, 보조재 주입과 함께 시행하는 예가 많다.

다음은 자가골연골 이식술(OATS)이다. 이는 무릎 중 덜 쓰이는 부위에서 연골과 뼈를 함께 원기둥 모양으로 채취한 뒤 결손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환자 자신의 정상 연골을 그대로 이식하므로 즉각적인 표면 복원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소적 결손 시 효과적으로 이 방식을 쓴다.

그 다음은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CI)이다. 이것은 환자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다시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 주로 사용하며, 막에 부착해 이식하거나 늑연골에서 얻은 세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줄기세포 치료 방식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제대혈이나 성체 조직에서 유래한 동종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손상된 연골에 구멍을 뚫고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하는 형태다. 이들이 내는 재생 신호와 일부 분화 기능을 통해 연골 회복을 유도한다.

■ “치료 목표는 통증 없는 일상생활”

이러한 연골 재생 치료로 만들어지는 조직은 완전한 정상 연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새로 형성되는 조직에는 섬유연골이 일부 포함돼 강도가 정상 연골보다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통증 완화와 관절 보호라는 기능적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 방법이다.

물론 연골 수술의 시행에 앞서 환자의 다리 정렬이 정상범주를 넘어서는 내반슬 또는 외반슬인 경우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돼 연골 수술의 성공률이 매우 떨어지므로 교정 절골술을 통해 체중 분산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연골판의 손상이 동반된 예가 매우 흔하므로 연골판에 대한 봉합술 등을 함께 시행해야 연골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김상효 과장은 “연골 치료는 특정 시술이나 수술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환자의 나이, 연골 손상 범위, 다리 정렬, 활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과장은 “현재의 연골 재생 치료는 관절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해 일상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치료의 목표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과 원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