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담췌(간·쓸개·췌장) 질환 분야의 명의이자 관련 수술 권위자로 손꼽히는 박광민 교수가 센텀종합병원(477병상)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1일부터 진료에 들어갔다. 지난 4년간 근무했던 온종합병원을 사직하고 센텀종합병원의 초대 의무원장(겸 외과 과장)으로 영입돼 온 것이다.
간담췌 질환 치료의 권위자인 박광민 교수가 센텀종합병원 의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양대 의대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 의무원장의 이력과 실력은 탁월하다. 우리나라의 최상급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과장을 비롯해 여러 직책을 역임했고,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및 피츠버그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그동안 수술 실적이 1만2000례 이상이고, 326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게다가 2010, 2011년 연속으로 ‘마르퀴즈 후즈후’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고, 외과 전문의 고시 출제위원도 맡았다.
특히 담석증과 담낭용종, 담낭염 등과 관련한 담낭절제술은 지금까지 7000여 건을 기록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외과 수술의 꽃’으로 불리는 일명 ‘휘플수술’(췌장암 치료를 위해 췌장 일부와 주위 장기를 제거하는 방법)과 담도암, 담낭암, 간암 등에 대한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도 숱하게 많다.
부산 출신인 박광민 원장은 “우리 지역의 의료를 국내 최상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제가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 지역 환자분들이 서울 수도권에 가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센텀종합병원의 인력과 시설·장비를 최고 수준으로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시절 그의 제자·후배로 실력 있는 외과 전문의들을 한데 모아서 ‘간담췌 질환 치료 드림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일부터는 월·수요일 야간(오후 6~8시) 외래진료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낮시간 병원에 오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것이다. 담낭담석증의 경우만 해도 국내 진료 환자 중 40~50대 연령층이 약 40%에 이른다.
그는 환우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 중 우선 1800여 명에게 카톡으로 이직 인사를 보냈다고 한다. 박광민 원장은 “오랜 기간 서울 아산병원 등에서 환자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며 신뢰와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앞으로도 환자분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센텀종합병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