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무릎 관절염 치료가 가능합니다.” 센텀종합병원 이운성(정형외과) 진료부장은 이같이 밝혔다.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서 인공관절 수술을 가능한 피하고 싶은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라는 이야기다. 이 부장으로부터 그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이운성 부장이 관절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허가되면서 무릎 관절염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2개월 이상의 목발 생활을 해야 하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문제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새롭게 허가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주사 치료’는 여러 장점으로 호응도가 높다. 연골재생 효과가 뛰어나고 시술 이후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평생 한 번 시술만 가능한데, 비용은 기존 줄기세포 수술의 4분 1 정도로 크게 줄었다. 본인의 골수를 빼서 주사하기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학계 연구를 보면, 주사 이후 연골이 약 10% 재생되고 통증 완화 및 관절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시술과정은 간단하다. 골반에 국소 마취 후 바늘로 골수를 뽑아낸다. 이 골수를 원심분리기에 넣어서 고농축된 골수 농축물 및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무릎관절에 주사하는 것이다. 소요시간은 30분 안팎이다.
이운성 부장은 “이 같은 방법은 신의료기술로 무릎 관절염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고, 국가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특히 나이 제한이 없고 관절염 2~3기(중기) 환자에게 모두 추천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기존 줄기세포 수술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관절염 초·중기를 비롯해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이 필요한 환자, 수술을 최대한 늦추려는 경우, 현재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무릎 건강을 위해 예방적 치료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다만,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이미 닳아서 없거나 관절이 다 망가진 관절염 말기(4기)인 경우는 주사 치료가 권장되지 않는다.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부장은 “관절염에는 그 단계(상태)에 맞는 치료법들이 있다.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각자 상황에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주사 치료 이후 호전이 없으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