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측만·후만증 분야 권위자 - “동네서 과잉진료했다간 악소문 - 양심 걸고 치료할 수 밖에 없어 - 통증 이기려고 하는 동작·운동 - 오히려 병 악화시켜 조심해야”
- 이름 내건 배드민턴대회 개최 - 지역사회 체육 후원에도 열정
박원욱 병원장은 척추질환 분야에서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척추측만증, 척추후만증 같은 척추변형질환에 대한 치료 실력이 뛰어나다. 부산대 의대 및 부산대병원 교수 출신인 그의 30년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오롯이 담은 저서(‘척추는 휘어져도 마음만은’)을 2021년 발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박원욱 병원장은 “지역에서 간단한 수술로 해결될만한 환자들도 서울로 가는 빈도가 늘고 있다. 수도권 병원이라고 치료를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지역의 병·의원일수록 (과잉 진료하지 않고) 양심적인 진료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수도권에 있는 병원이라고 해서 치료를 다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원욱 병원장은 지역 환자의 역외 유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우리 지역에서도 병을 잘 고칠 수 있는데도 굳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며 서울로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의미다. 사실, 수도권 원정진료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관련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일반 환자 수는 역대 최대인 97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주로 암환자들이 서울로 가곤 했는데, 요즘은 비교적 경증이나 간단한 수술로 해결될 수 있는 환자들도 서울로 가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지역에 있는 병원은 그 의료기관 주변의 환자분들이 오시는 특성상, 이른바 과잉 진료를 하기 어렵다. 만약 그렇게 하면 금방 주위에 소문이 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수도권 소재 병원은 멀리서 온 환자들이 불만을 갖더라도 그 병원 근처에 소문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부적절한 치료비를 불러도 별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척추질환에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데도, ‘비급여로 수익이 많은’ 시술 쪽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박 병원장은 “그런 점에서 우리 지역의 병·의원일수록 양심적인 진료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 속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 2011년 개원할 때 병원 명칭에 그의 이름 석자를 붙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그가 후원 개최하는 ‘박원욱병원장배 부산시배드민턴협회 여성부 대회’ 모습.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배드민턴대회(박원욱병원장배 부산광역시배드민턴협회 여성부 대회)도 개최한다. 게다가 현재 부산시체육회 부회장(8명) 중에서 의사는 그가 유일하다. 그만큼 체육계 활동에도 열성적이다. “과거 지역사회 활동으로 부산 수영구 배드민턴대회를 후원하면서 (체육계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10년이 훌쩍 지났는데 체육회 부회장까지 되었네요.”
부산중학교 시절 야구부로 뛰었던 그는 스키와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고 클래식 기타 연주는 수준급이다. 특히 병원 개원 이후 직원들과 함께 스키 및 스쿠버다이빙 캠프를 하면서 체육활동이 단합과 사기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운동을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끈끈한 정이 생긴다. 그래서 저희 병원은 오래 근무한 직원들일수록 퇴사를 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척추·관절 건강에 유용한 팁을 묻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아픈 동작은 하지 말자(통증을 이기려고 하는 것은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디스크 파열 환자가 역도를 하면 안 되는 이치와 같다), 원인을 알고 치료하자(원인도 모르고 치료하는 것은 경주에서 뒤로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플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 동작이나 자세는 일단 나쁘지 않다’. 박원욱 병원장은 “예년처럼 올해도 환자분들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서비스 향상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