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혈관·성형 등 외과 계열 특화 - 119와 연계 뺑뺑이 최소화 노력 - 건강검진센터 시설 등 적극 투자 - 첨단재생의료 연구센터도 계획 - 의료진 등 확충 3월 그랜드 오픈
“요즈음 국가적 화두인 필수·응급의료 분야와 그 환자분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 박종호(정형외과 전문의) 이사장이 기존 부산센텀병원(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승격된 센텀종합병원의 그동안 신축 과정과 앞으로 운영방향 및 중점 추진사항, 지역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센텀의료재단 박종호(정형외과 전문의) 이사장은 기존 부산센텀병원이 센텀종합병원으로 승격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이던 부산센텀병원은 기존 병원 옆에 지상 14층 규모의 센텀종합병원을 신축 완료해 지난 8일자로 종합병원 개설 허가를 받고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21년 만에 병원을 확장 이전하고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한 셈이다. 그런 만큼 박 이사장의 감회와 각오는 남다르다.
박 이사장은 “종합 진료과목 중에서도 우선 뇌혈관, 심장혈관흉부, 간담도 질환, 심한 외상, 성형 등의 외과 계열을 특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환자 뺑뺑이’ 문제에 대해 “지역 응급의료망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어느 병원이 어떤 것을 잘 하는지 등을 119에서 미리 다 파악해 응급환자를 곧장 이송하도록 정보망이 갖춰져야 한다. 그에 맞춰 센텀종합병원도 응급의료센터를 잘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또 “고령 인구가 많은 부산의 특성상 질병률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고, 건강지표도 낮은 수준이다”면서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센터 시설 및 인력에 적극 투자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그는 “노년층 환자들은 대체로 거의 모든 질병을 갖고 있어 미리 관리하면 본인 건강이 좋아지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뇌출혈로 쓰러져 장기간 누워 있으면 불행하고 의료비 부담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제 암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 점에서 암환자의 사후 관리와 재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재생의료를 위해 전담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도 내비쳤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노령층 등의 퇴행성 질환을 관리하고 암환자들의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에 도움을 주려는 뜻이 담겼다. 이와 관련, 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지역의 공공재이므로 지역사회·주민들과 늘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센텀종합병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간호와 건강증진교실, 어르신 건강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단체들과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 문제 해결책으로 진료시스템 개선과 ‘감성치료’를 강조했다.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하고 신속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환자의 마음을 세밀하게 챙기는 ‘디테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센텀종합병원은 개원 초기여서 전체 진료과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의료진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내년 2월 말까지 완료하고 3월에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종호 이사장은 “처음 설계 단계부터 시작해 센텀종합병원 신축 완공까지 5년 가까운 기간이 걸렸다. 그동안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문을 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면서 “(1995년 울산 강서병원 개원을 포함해)저의 30년 가까운 병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