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저희 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그런 만큼 환자분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자세로 진료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20주년에 맞춰 새로운 안정을 찾고, 지속 발전 가능한 병원이 되도록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올해로 개원 20주년인 웰니스병원의 강동완(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20주년을 맞게 되어서 감사하다. 환자분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환자분의 작은 아픔에도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진료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웰니스병원 강동완(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병원장은 “그동안 부산 경남을 비롯해 여러 지역의 환자분들이 저희 병원을 찾아주셨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0주년을 맞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가 되면 병원 구성원들의 단결을 위해 ‘백 투 더 베이직’(기본으로 돌어가자) ‘원팀’ 같은 캠페인을 벌여왔는데, 올해는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더욱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병원장의 그런 마음은 병원홍보물에도 담겼다. 웰니스병원은 최근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내 광고판을 새롭게 꾸며 눈길을 모은다. 여느 병원처럼 소속 의사들의 얼굴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병원 임직원이 모두 나오는 단체사진으로 바꾼 것이다. 강 병원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관련해 의료진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복강경 수술 등에도 더 많은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소화기내과 부문에서는 지난 연말 신규 전문의 3명이 영입돼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됐는데, 대장항문외과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강 병원장은 ‘학구파’로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기존 치질 수술(고무밴드결찰술)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새 수술법 ‘바나나클립’을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받았고 세계적 학술지 등에도 인용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그는 빠듯한 진료·수술 일정 속에서도 ‘바나나클립’에 대한 후속 논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 과정으로 자료가 쌓여서 ‘바나나클립’이 의학교과서에 올라가는 것이 강 원장의 꿈이자 목표이다. 그는 “기존 수술방식이라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기술발전에 따라 대체되는 것이다. 앞으로 치질 치료가 주사 한 번으로 해결될지도 모른다(웃음)”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난치성 질환인 대변실금에 대해서도 연구와 논문 작성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실리콘밴드를 이용해 대변실금을 치료하는 것으로, 해당 기기는 전문업체와의 협력으로 이미 개발한 상태이다. 이것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면 새 변실금 치료법으로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 병원장은 눈과 몸이 피곤해도 논문 작성과 공부를 위해 쉬는 시간에 두꺼운 영어원서를 번역하며 계속 읽고 있다.
강 병원장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성 및 골반저 질환도 크게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골반저 질환에는 직장류, 직장탈, 변실금, 복압성 요실금, 방광류 등이 포함된다. 특히 직장형 질환은 변비로 오인하기 쉽다. 장이 아래로 처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변비약만 계속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골반질환 예방을 위한 팁으로 플랭크 운동(엎드린 상태에서 몸을 바닥과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식습관 개선, 마음가짐(정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