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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면역력 ‘뚝’…독감 예방접종 필수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10-02 (수) 16:15 조회 : 25

호흡기질환 치료와 예방법


- 기침·콧물·인후통 등 증상 다양
- 감기엔 대증요법·충분한 휴식
-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 천식 발작 심하면 응급처치를
- 손씻기·규칙적 환기 등도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호흡기’라는 단어는 익숙하다. 우리 몸은 산소를 흡수해 에너지를 생산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함으로써 체내 산성도를 조절하는데, 이에 관여하는 장기가 호흡기이다. 외부 공기가 처음 유입되는 코는 가습과 정화의 역할을 하며, 코로 호흡이 어려울 경우 입을 통해 공기가 들어온다. 들어온 공기는 인두를 거쳐 성대가 위치한 후두로 전달된다. 이 부분을 상기도라고 한다. 후두에서 내려온 공기는 기관을 지나 좌우로 갈라져 폐로 연결되는 기관지를 통해 폐 깊숙이 전달된다. 이때 폐 속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뤄지는데, 이것이 하기도이다. 상기도와 하기도 외에도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폐, 그리고 폐를 보호하며 팽창과 수축을 돕는 흉곽이 호흡기의 주요 구성 요소이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의 도움말로 환절기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알아본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동병원 제공
■면역력 약해지는 가을·겨울 조심

호흡기 질환은 계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 발생률이 높아진다. 가을이 되면 큰 일교차 탓에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건조하고 찬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 또 여름철과 비교할 때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므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면서 겨울로 넘어가면 독감이 유행하기도 한다.

가을철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으로는 감기 독감 기관지염을 들 수 있다. 천식 환자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모두 기침 콧물 인후통 호흡곤란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각각의 원인 증상 치료법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발생하며 전염성이 높고 미열 콧물 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이다. 대증요법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증상이 개선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고열 기침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 등이 주요 증상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예방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래 기침 흉통이 주요 증상이다. 세균성 기관지염일 경우에만 전염성이 있다.

천식은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이다. 기침, 숨 가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흡입형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관리한다.

■독감 예방접종, 효과적인 예방법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환경 변화로 인해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지만, 예방 방법을 알고 충분히 대비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모든 질환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해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외출 시 큰 일교차에 대비해 체온을 유지할 옷을 준비하고, 천식 환자는 찬 공기가 호흡기를 자극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천식 발작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 영양가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3일 이상 고열이 지속하는 경우 ▷심한 기침 가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호흡곤란 ▷가슴 통증 ▷극심한 피로 등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화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특히 천식이나 독감은 조기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