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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부산으로 ‘기적의 여정’…담낭암4기 암세포 모두 사라졌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10-22 (화) 13:39 조회 : 31

병명도 몰라 한국 찾은 교민여성, 센텀종합병원서 진단… 수술 성공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는 한 여성 교민이 부산에서 담낭(쓸개)암 4기를 극복한 사연이 화제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 박광민(왼쪽 첫 번째) 의무원장과 의료진이 회복 중인 환자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제공
21일 센텀종합병원에 의하면 한모(여·48) 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소화불량에 시달렸는데, 왼쪽 가슴과 등 쪽의 심한 통증까지 더해지자 지난달 초 두바이 현지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위궤양과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라며 약을 처방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한 씨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부산에서 담낭암 4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한 씨는 지난달 말 부산에 와 시내 모 검진센터에서 초음파와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는데, 간담췌 쪽에 문제가 있으니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한 씨와 친척들이 택한 곳은 부산센텀종합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과장을 지낸 간담췌외과 권위자 박광민 의무원장 등이 진료 중인 까닭이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의 정밀검진 결과 한 씨는 담낭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이 간좌엽으로 전이된 상태여서 수술적 치료가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박 원장 팀은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담낭과 담도 주변 임파선을 모두 제거하고, 암이 전이된 간좌엽 전체와 일부 간우엽을 잘라내는 광범위한 절제술이었다. 수술에는 박 원장과 이상엽·노영훈 과장 등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출신 3명에 촉탁의 1명이 모두 참여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확인됐다.

한 씨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퇴원 후 부산에서 항암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 씨는 “단순히 소화기 질환으로 생각하고 귀국했다가 담낭암이란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려운 수술을 잘 해주신 의료진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 예후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환자와 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힘입어 최선을 다했다. 수술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