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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처럼 부푼 동맥류가 폭탄…센텀종합병원, 코일 색전술 시행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2-18 (화) 10:46 조회 : 35

60대 여성 뇌 지주막하 출혈, 초기 치료로 일상 복귀 수순


60대 여성 A 씨가 의식 저하로 센텀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뇌 CT 검사를 한 결과 뇌 지주막하 출혈로 확인됐다. 추가로 시행한 CT 혈관조영술에서는 우측 경동맥의 뇌동맥류 파열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뇌 지주막하 출혈은 혈관이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진 동맥류가 파열되는 현상이다. 뇌 지주막하 출혈은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급성 뇌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A 씨는 파열된 동맥류에서 재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였는데, 다시 출혈이 생기면 뇌에 손상을 줘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
센텀종합병원의 혈관조영실팀 의료진. 센텀종합병원 제공
이에 센텀종합병원 이동혁(신경외과 전문의) 과장은 곧바로 A 씨에 대해 응급 ‘코일 색전술’을 시행했다. 코일 색전술은 개두술(머리를 직접 절개하는 수술) 없이 혈관 내 접근을 통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수술법이다. 다리 대퇴부나 팔의 혈관을 통해 미세한 도관(카테터)을 삽입한 뒤 이를 뇌혈관에 두고 동맥류 내부에 특수 금속 코일을 채우는 것이다. 혈관이 약해진 부분을 금속실로 막아주는 치료가 코일 색전술이다. 이 수술법은 혈류 흐름을 차단해 추가 출혈을 방지해 뇌 손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미세 침습 수술이어서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필요 시 추가적인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전 의식이 혼미했던 A 씨는 수술 후 기면 상태로 호전됐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일반 병실로 옮긴 뒤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마침내 A 씨는 입원 3주일 만에 걸어서 퇴원했다. 뇌 지주막하 출혈은 후유증 없이 출혈 이전으로 복귀하는 확률은 5~10% 수준에 그친다.

A 씨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 뇌 지주막하 출혈은 초기 치료가 환자의 생사와 신체적 후유증 등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동혁 과장은 “극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및 혼미, 구토 및 어지러움, 시야 장애, 편측 마비 및 감각 이상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