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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 저하…난자 개수 적을뿐 임신은 얼마든지 가능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2-18 (화) 10:47 조회 : 37

난소 기능 25세 기점으로 저하


- 고령 임신시도 등으로 환자 증가
- 채혈로 간단히 난자 개수 검사
- 결과 따라 난포 관찰·치료 병행

난소 기능 저하는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난소 기능 저하는 같은 나이의 평균보다 난소 내 난포 수가 줄어들어 배란 능력이 일찍 감소한 결과 임신을 원할 때는 이미 몸속에서 배란되는 난자가 매우 적어진 상태를 뜻한다. 여성은 태어날 때 200만 개의 원시 난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사춘기가 되면 그 수는 40만∼50만 개로 줄어든다. 이후 매월 배란 과정에서 많은 난포가 사라지며, 노화 과정에서도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세화병원 이정형 부원장의 도움말로 난소 기능 저하 문제에 관해 알아본다.
세화병원 이정형 부원장이 ‘난소 나이 검사’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세화병원 제공
■ 검사 시기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난소 기능은 25세를 기점으로 서서히 저하되며, 35세가 되면 급격하게 떨어진다. 최근 만혼과 그에 따른 고령의 임신 시도,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난소기능 저하 환자가 느는 추세다.

난소 기능 저하의 원인으로는 고령, 유전 요인, 자궁내막증이나 난소혹 제거 수술 과거력 등이 있다. 20·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대에서도 스트레스나 원인 불명의 난소 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예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신 계획을 세우거나 향후 임신과 출산을 고려하는 여성 사이에서 ‘난소 나이 검사’라고 불리는 난소 기능 검사가 인기를 끈다.

난소 기능 저하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AMH 검사는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채혈만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검사 결과 20대 여성의 AMH 수치는 평균 4.5, 35세 이상은 3 이하, 40대에는 1에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AMH 수치가 0.51인 경우는 폐경 이행기로, 0.5 이하인 경우는 폐경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AMH 검사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 개수만 확인하는 것이다. 난임을 진단하려면 초음파를 통해 난소 크기와 난포 개수를 확인하고,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의 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좋다.

세화병원 이정형 부원장은 “AMH는 난소의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이고, 남은 난자의 개수를 알 수 있는 간단하고도 객관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AMH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예도 있지만 AMH 수치가 평균보다 낮더라도 난자의 질이 괜찮다면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므로 AMH 검사로 증상을 하루라도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소 기능이 감소하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기능이 감소하면서 난포가 배란을 준비하는 시기가 짧아져 생리 주기가 26일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지 않고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 “난소 기능 저하, 난소의 숫자일뿐”

난소 기능 저하는 자신의 나이에 비해 난자의 개수가 적다는 의미다. 난자가 하나만 자라더라도 잘 수정돼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다면 임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난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초음파 검사가 중요하다. 최근 고령에 의한 난소 기능 저하 환자의 사례가 늘고 있다. 난소 기능 저하로 말미암아 난자가 잘 자라지 않아 채취되는 난자 수가 적은 경우 매월 한 개씩이라도 난자를 채취해 수정시킨 후 배아를 모아 질 좋은 배아를 이식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거의 폐경 진단을 받을 정도의 극난저 환자의 경우는 어떨까.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폐경 관리를 진행하며 난포 관찰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예도 있다. 40대 이상의 환자 중 임신 성공 사례가 많으므로 포기하면 안 된다.

세화병원 이 부원장은 “흔히 난소 기능 저하 환자는 임신이 힘들 것으로 여기지만, 평균 나이와 비교할 때 난자 수가 적은 상태일 뿐이다. 난자가 하나만 자라더라도 잘 수정돼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다면 임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난포 관찰을 진행하며 난임 전문 의료진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소 기능 저하가 있다고 해서 임신의 가능성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꾸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