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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관절 수술, 중증·젊은 환자는 적극 고려할 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2-25 (화) 09:57 조회 : 24

로봇수술, 필수 선택일까


- 정밀도·손상 최소화 각광받지만
- 높은 비용·의료진 편차 등 단점
- 관절 오래 써야 하는 젊은 환자나
- 뼈맞춤형 절삭 필요한 경우 유용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선택일까, 필수일까.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 등으로 관절이 손상된 환자에 마지막 치료 단계로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은 이제 단순한 치료 차원을 넘어 정밀성과 회복 속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단축할 수 있어 의료기관마다 앞다퉈 도입한다. 거인병원 민영경 병원장의 도움말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일반 수술과 어떻게 다르며, 환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거인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무릎 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거인병원 제공
■ 로봇 수술 시스템, 계속 진화 중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금속, 플라스틱 세라믹 등 인공보형물로 대체하는 수술을 말한다. 주로 무릎 고관절 어깨 관절에서 많이 시행한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어 더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환자의 결과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로봇 보조 수술(Robotic-Assisted Surgery)은 정밀한 로봇 시스템을 활용, 의사가 수술을 더욱 정교하게 진행하게 돕는 기술이다. 흔히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수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 다 하는 것으로 여기는 이가 많은데, 로봇은 수술 과정 중 중요한 일부 과정에 이용된다. 대표적인 로봇 시스템으로는 코리 (CORI) 마코(MAKO) 로사(ROSA) 등이 있으며, 회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구의 차이 및 로봇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로봇 수술 시스템은 ‘진화’를 거듭한다. 먼저 CT 스캔이 필요 없는 실시간 3D 영상 분석이다. 새로운 로봇 시스템은 수술 중 실시간으로 환자의 뼈 구조를 스캔하고 분석해 더욱 신속한 수술이 가능하게 한다. 다음은 맞춤형 인공관절 정렬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뼈와 인대 구조에 최적화된 인공 관절 배치를 자동으로 계산, 적용한다. 또 정밀한 절삭으로 출혈을 줄이고 주변 조직 손상 역시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수술 후 환자의 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맞춤형 재활 치료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 로봇 수술, 미래의 표준이 될까

로봇 수술이 기존 수술 방식보다 뛰어난 기술을 제공하지만, 단점 역시 있다. 로봇 수술은 기존 수술 방식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로봇 장비의 접근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모든 병원이 로봇 시스템을 보유한 것은 아니며,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한다. 또 로봇 활용 수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의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와 경제적 여건, 병원의 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로봇 수술이 모든 환자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로봇 수술을 고려할 만하다. 관절 변형이 심한 환자는 맞춤형 절삭이 필요하므로 로봇이 정확한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할 인공관절이 필요한 젊은 환자도 로봇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정밀한 인공관절 삽입을 통해 재수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빠른 회복이 필요한 환자 역시 로봇 수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환자의 나이, 관절 상태, 활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로봇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현재 비용과 장비 접근성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점 더 많은 병원이 로봇 수술을 도입한다. 정확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거인병원 민영경 병원장은 “로봇 수술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의 의료 환경에서 로봇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추세다. 더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로봇 수술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개선된다면, 앞으로 인공관절 수술 대부분이 로봇을 활용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