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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무료 건강교실 귀 쫑긋…“미역·김 섭취? 큰 문제 없습니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7-23 (화) 10:19 조회 : 68

김용기내과의원·본지 공동 주최


- 김지량 과장, 운동·치료법 강의

김용기내과의원이 국제신문과 공동으로 지난 17일 부산 사하구 제2청사 대강당에서 무료 건강교실을 열었다. 이날 건강교실에서는 김용기내과의원 김지량 과장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모르는 몸속의 나비; 갑상선’을 주제로 강의했다. 다음은 이날 강의 내용.

김용기내과의원 김지량 과장이 갑상선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갑상선이란 갑상선 글로불린과 요오드를 원료로 해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대사를 조절하고 에너지 대사에도 관여해 산소 소모량을 늘려 열을 발생시킨다. 이런 갑상선과 관련한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결절, 만성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그레이브스 병 등이 있다.

이 중 그레이브스 병은 감상선 자극 호르몬에 대한 자가 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생기는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그레이브스 병의 치료법으로는 항갑상선제, 방사성요오드, 수술 등이 있다. 항갑상선제의 부작용도 유의해야 한다. 두드러기, 가려움증, 피부 발진이나 관절통, 발열 등 과민성 반응과 간 수치 상승이 그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을 때 운동을 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호르몬이 올라 있으면 운동을 안 하고 있더라도 몸은 운동을 하는 상태와 같기 때문이다.

갑상선이 있으면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미역이나 김 등 해조류에 들어있는 요오드 양은 갑상선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다시마 환과 같이 농축된 형태는 갑상선에 영향을 주므로 안 먹는 게 좋다. 또 그레이브스 병의 초기에 호르몬이 높은 상태에서는 해조류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갑상선 암의 3단계 치료법으로는 절개술, 내시경 수술, 로봇수술 등 수술에 이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 요법을 잇달아 시행한다. 갑상선 암의 치료에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갑상선 수술이다. 최근 크기가 작고 주변부 침범과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결절에 한해 적극적 관찰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경과 관찰을 하다가 크기가 커지거나 임파선 전이가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한다. 갑상선 암의 수술 이후에는 관리 차원에서 추적검사를 한다. 여기에는 경부초음파 검사, 갑상선 혈액 검사, 전신 방사선 요오드 스캔 검사,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등이 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