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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5 건강관리법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11-01 (화) 09:38 조회 : 460


[도움말 = 김판규 명제한의원 원장 ·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수능 D-15 건강관리법 >

- 햇볕쬐며 짬짬이 스트레칭…잠은 충분히 자야 -

- 장시간 같은 자세로 공부하면
- 목·허리 통증이나 두통·복통 와
- 백작약·감초 달여마시면 도움

- 비타민 섭취로 면역력 키우고
- 커피 대신 대추차로 숙면 유도
- 우황청심원은 1주일 전 테스트


오는 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 상당수가 불안감과 긴장감이 커져 입맛을 잃거나 잠을 설치고 있다. 심적 부담으로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실수를 범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양한방 수험생 건강관리법을 알아봤다.


■ 목·허리 통증과 수면 관리

음식을 소식하고 천천히 꼭꼭 씹으면 침이 많이 분비돼 위장운동에 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면 피가 위장 쪽으로 몰려가는 것이 줄고 머리로 많이 흐르게 되므로 머리가 맑아진다. 웅진한의원 김형철 원장은 "한 시간에 한 번씩, 백회(머리에서 제일 높은 부분)와 풍지(귀 뒤쪽 뒷머리 부분)을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손끝 발끝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눈을 싸고 있는 뼈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눈이 맑아진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데 따른 목과 허리 통증은 한 시간마다 잠깐 스트레칭이나 허리를 돌려주는 체조로 굳은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명제한의원 김판규 원장은 "매시간 3분가량 의식을 아랫배(단전)에 두고 천천히 복식호흡하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과 대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부를 위해 수면을 줄이기보다 푹 자면서 머리를 맑게 하며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능 시간대별로 자신의 생체 리듬을 최고가 되도록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잠을 쫓으려고 약물이나 카페인을 복용하는 것은 숙면 방해로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집중력 장애와 손 떨림, 체력 저하가 생길 수도 있다. 김형철 원장은 "산조인(맷대추씨)이라는 약재를 까맣게 볶아 차로 마시면 잠이 잘 오고 대추차도 수면을 유도한다"고 조언했다.


■ 긴장성 두통·복통

장기간 스트레스로 수험생에게 긴장성 두통이 잘 나타난다. 특히 몸에 피로감이 쌓였을 때 발생한다. 심하면 잠을 푹 자지 못한다. 긴장성 두통은 적절한 휴식과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몸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마그네슘을 따로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는 "그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참지 말고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소염진통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속 쓰림이나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이 많이 겪는 또 다른 증상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새로운 음식, 야식,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김형철 원장은 백작약을 감초와 1 대 1로 다려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감초 4g 백작약 4g 물 200㏄를 약한 불에 달여서 차처럼 복용하고 급한 통증일때는 각각 20g에 물 500㏄를 약불에 250~300㏄가 될 때까지 달여 진하게 먹는다.

■ 비타민B군 비타민D 챙겨 먹자

수험생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음식을 골고루 먹지 못해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쉽게 올 수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근육통이나 근육피로감이 생길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우울해질 수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면 피부에서 합성이 되고 음식으로는 우유, 계란 노른자, 버섯류, 정어리, 연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종순 교수는 "아침에 하루 한 잔씩 우유를 먹고 도시락 반찬으로 계란을 먹는다든지, 아니면 비타민D3 제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에 짬짬이 햇빛을 쐬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 한약 복용은 이렇게

우황청심원은 혼미한 의식을 깨우거나 심계항진(두근거림)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판규 원장은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능 일주일 전부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으로 된 약을 사탕을 녹여 먹듯이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효능이 비강점막을 통해 뇌로 신속히 전달될 수 있다. 반면 액체로 된 제품은 위장으로 바로 들어가 뇌에 작용하는 효능이 늦고 약하다.

또 총명탕은 심신경과 의식을 안정시키고 맑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열이 떠서 극도의 긴장 상태일 경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열대야(열체질)에 부채질(총명탕)과 비슷하다. 학생들은 대부분 예외없이 열이 많은 편인데, 머리로 몰리는 그 열이 풀려야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김판규 원장은 "수능 1~2주 전에 미리 소시호탕이나 황련아교탕 같은 처방으로 열을 풀어주면 시험 당일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