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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씻어 건조해진 피부, 보습제 바르셨나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6-21 (화) 10:31 조회 : 1058


[도움말 =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원장]


< 자주 씻어 건조해진 피부, 보습제 바르셨나요 >

- 장마철 뽀송뽀송 피부 유지법 -

- 잦은 샤워 '피부장벽' 기능 약화
- 가렵다고 박박 긁다간 2차 염증
- 각질층 충분한 수분 1차 예방법

- 자외선 노출 땐 기미·주름 증가
- 레이저·CPT 시술 등 치료 다양
- "증상 미미 해도 전문의 상담을"


장마철이 시작됐다. 높은 습도에 끈적임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기는 시간도 많아졌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 역시 피부 끈적임과 땀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씩 샤워를 하고 있다. 이 씨는 "무엇보다 피부끈적임이 너무 싫어 평소 샤워 후 바르던 바디로션이나 크림도 요즘에는 외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씨의 피부관리법은 올바를까. 정답은 '아니오'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성재영 원장은 "습도가 높고 끈적임을 느낀다고 해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잦은 샤워나 목욕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장벽(skin barrier)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더 신경 써서 피부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피부장벽 지켜라

피부장벽이란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이 외부로 소실되지 못하게 하는 보호막으로서의 기능과 각종 병균을 포함한 이물질의 침투를 저지하는 1차 방어벽 기능을 말한다.

건조한 상태의 피부는 외부의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피부 신경이 쉽게 자극 받아 가려움증(소양증)까지 유발한다. 간기능, 갑산성 기능 등 장기 기능의 이상이나 림프혈액계통 종양 등의 전신 질환이 있을 때 피부 소양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바로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각질의 탈락이 늘고 건조한 부위에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전신으로 퍼져 온몸을 심하게 긁게 된다.

피부장벽 기능 회복과 피부 각질층 유지를 위해서는 우선 각질층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의료진을 통해 질환에 대한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건조한 피부가 가렵다고 심하게 긁으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발하면 홍조, 혈관 확장과 함께 피부결이 거칠어지고 피부톤이 칙칙해지는 등 피부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 건조증, 기미·잡티·주름의 원인

실제 잡티나 기미가 많은 사람들은 피부가 얇고 민감한 데다 건조한 경우가 많다. 피부장벽의 보습 기능이 손상돼 건조함이 심하고 이로 인해 멜라닌 세포의 과색소 형성 기회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미나 잡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피부 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기미를 동반한 피부는 민감하고 건조하며 혈관이 확장된 경우가 많다. 이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확장된 혈관과 주변 피부를 치료하는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진피 속에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여러 인자들을 감소시키고 혈관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기미가 심해지거나 재발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이미 생긴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선 더욱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다. '인라이튼 레이저'는 기존 레이저토닝보다 훨씬 부드럽게 색소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주변 조직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자극없이 색소를 줄이기 때문에 얼굴색이 균일해지고 얼굴 전체 피부의 탄력이 좋아진다.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원장이 건조증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잔주름 역시 쉽게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 피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부노화가 빨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때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써마지 CPT'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써마지 CPT는 민감한 피부에 자극없이 피부 속 콜라겐을 재생시켜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가꾸어준다. 또 잔주름 개선과 혈류량 증가, 대사를 원활하게 해 전반적인 피부상태 회복에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더 건조해지며 민감해지고 피부 속 콜라겐의 생성 능력이 상실되면서 피부노화가 점점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콜라겐 생성과 자극이 중요하다. 써마지 CPT는 콜라겐을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리프팅 시술 중 단연 만족도가 높은 시술법이다.

성 원장은 "피부건조증은 가려움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건조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 치료를 통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21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