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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척추 건강법] 10대 바른 자세…청장년층 출산·복부비만 조심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7-11 (월) 09:43 조회 : 743


[도움말 = 김훈 세바른병원 병원장]


< 10대 바른 자세…청장년층 출산·복부비만 조심 >

# 청소년

- 의자·책상 높이 성장 맞춰 교체
- 가방 무게, 몸무게의 10% 적당

# 2030세대

- 임신부 70% 허리통증 시달려
- 잦은 야근·스트레스도 악영향

# 4050세대

- 골밀도 감소·근육 노화 가속화
- 뱃살·체중, 디스크 무리 안가게

# 60대 이후

- 가벼운 충격도 척추압박골절 와
- X레이·MRI 찍어 보는 것 중요해


■ 10대 건강한 척추, 기초를 탄탄히

10대의 척추는 진행형이다. 아직 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성인의 척추와 비교했을 때 잘 휠 수밖에 없는데, 10대의 척추질환을 부르는 요인은 성장기 청소년의 삶에 그대로 녹아있다. 하루 절반 이상 책상에 앉아 생활하고, 잠마저 책상에 엎드린 채 앉아서 잔다. 앉은 자세는 누운 자세나 선 자세에 비해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간다. 학교나 가정에서 쓰는 의자와 책상의 높이는 성장에 맞춰 바꿔나가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작은 의자에 몸을 맞춰 앉기 때문에 자세변형이 오기 쉽다. 가방의 적정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10% 정도이다. 요즘 학생들은 이보다 더 무겁게 들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한쪽으로만 메는 등 좋지 않은 버릇까지 더해져 자칫하면 척추측만증 같은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은 "10대의 척추질환은 바른 자세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예방이 가능하다"며 "병이 생기더라도 관리만 잘하면 척추 나이를 낮출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삶의 변화 많은 20, 30대

20, 30대에선 척추의 퇴행 정도는 덜 하지만 급성디스크, 디스크 파열, 단순 요통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쉽다.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여서 남성의 경우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척추에 무리가 생길 위험이 높다. 더욱이 평소 운동을 멀리한 사람이라면 척추 건강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의 반복으로 몸의 변화가 많은 시기로, 임신했을 경우 70% 정도는 허리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돕기 위한 인체의 작용이 여성의 척추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가 불러 허리를 뒤로 젖히면 정상적인 척추 균형을 무너뜨려 척추뼈나 디스크에 과도한 힘을 가하게 돼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 출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골반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됨에 따라 척추 인대도 느슨해져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임신 전 정상이었다면 임신으로 인해 디스크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혹 임신 중일 때 종아리 뒤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있거나 손발이 자주 저리는 증상이 계속되면 무조건 참기보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태아와 엄마 모두에게 좋다.

(척추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

■ 40, 50대, 체중 늘고 뼈는 약해지다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뼈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감소하고 척추의 퇴행이 가속화되는 시기이다. 퇴행이 진행되면 척추뼈뿐 아니라 근육과 주변 조직이 함께 노화되고 약해지기 때문에 디스크 주변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훈 병원장은 "이 중 늘어진 뱃살이 고민인 중년이 많다.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들은 등뼈가 휘어 있거나 회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복부의 혈액순환이 더뎌지면서 셀룰라이트가 잘 축적돼 비만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게 된다. 그로 인해 배가 앞으로 쏠리고 허리뼈에 무리가 가서 요통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통해 체중 관리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며 유연성을 높여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60대 이후 안전 제일, 예방이 최선

65세 이상을 넘어서면 '척추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척추를 포함한 몸의 기관이 쇠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은 주로 실내 생활을 하지만 집안에서 가벼운 충격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화장실이나 주방, 침대 등의 장소는 노인들에게 안전 사각지대이다. 방안의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김훈 병원장은 "요즘 보편화된 건강검진에도 척추건강을 체크하는 항목이 빠져 있어 조기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40대 이후에는 척추 X레이나 MRI를 정기적으로 찍어 척추 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5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