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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시는 다이어트? 부종·발작 부작용 올수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6-25 (화) 13:37 조회 : 70

SNS서 체중감량법 유행


- 건강개발원 악영향 경고
- “물 중독 등 위해성 높아”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이하 건강개발원)이 최근 SNS와 영상 플랫폼 등에서 확산하는 체중 감량 방법인 ‘물 단식’과 관련, 부정확한 건강정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24일 당부했다.

아이클릭아트
물 단식이란 ‘물만 마시는 다이어트’로, 물 외에 다른 식이를 제한함으로써 극단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이 ‘물 단식 다이어트’로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공유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건강개발원은 물 단식을 통한 극단적인 체중감량이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물 중독’을 강조했다. ‘물 중독’이란 짧은 시간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세포 내 수분량이 증가해, 부종 발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중독 상태를 말한다.

건강개발원은 또 이러한 부작용 외에도 물만 마시는 다이어트를 통해 감소하는 체중에는 근육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키므로 효과적인 다이어트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분 등이 빠져나가며 잠시 체중이 줄어들 뿐인데, 이는 정말 빼고 싶던 체지방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에너지 소비와 직결된 근육량은 물론 기초대사량까지 감소하면서 나중에는 아예 살을 빼기 어려운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건강개발원은 경고했다.

또 영양소 균형이 깨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빈혈 골다공증 뇌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보다 권장 섭취 열량이 높은 10대 청소년의 경우 그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