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내과의원은 국제신문과 함께 지난달 26일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무료 건강교실을 열었다. 이날 건강교실에는 김용기내과의원 안강희(내분비내과 전문의·사진) 과장이 ‘결코 달달하지 않은 골치덩이; 당뇨병’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안 과장의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뇨병은 우리의 몸 안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 또는 그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당(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따라서 당뇨병은 포도당 대사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은 흔한 질환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6명 중 1명(16.7%)이다. 당뇨병 유병자(2019∼2020년 통합) 중 절반이 비만을 동반한다. 또 같은 기간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유병자는 63.3%나 된다.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증, 소변양이 많고 소변을 보는 일도 잦은 다뇨증, 배가 자주 고파서 많이 먹게 되는 다식증, 그리고 체중감소 등이 꼽힌다. 이러한 당뇨병 관리는 합병증 관리와 직결된다. 당뇨는 혈당 수치만 높이 올라가는 병이 아니라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하기 어렵다. 당뇨병 합병증은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하면 생기는 것이다. 급성 합병증은 혼수 상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만성 합병증 가운데 대혈관 합병증은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을,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각각 유발하기도 한다. 눈에 생기는 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실명 원인 중 1위를 차지할 정도이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혈당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발에 생기는 당뇨 합병증은 궤양 괴사를 일으켜 다리 절단까지 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당 조절 ▷혈압 조절 ▷혈중 지질 농도 조절 ▷금연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 ▷정기적인 당뇨 검사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은 많이 알고 일찍이, 열심히 실천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