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나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주로 아이를 힘들게 하는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해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발병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 6월부터 9월까지 유행한다.
수족구병 수포성 발진. 국제신문DB
방역당국은 수족구병의 환자 수가 최근 3주 사이 배 가까이 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확인환자+의심환자) 천분율은 8.4명으로, 4월 3주 차 4.4명보다 90.9% 증가했다.
영유아(0∼6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의 증상이 시작하고 발열 후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하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아이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의 힘 빠짐, 구토, 경련 등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감염력이 강하다.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함으로써 감염될 수도 있지만,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이후,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옷은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이 발생하면 회복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발병 후 일주일간 등원과 외출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