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인 남성 환자 A 씨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췌장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총간동맥이 상장간막동맥에서 나오는 동맥기형으로, 수술 난도가 높은 상태였다. 해당 대학병원에서는 최근의 ‘의료 사태’ 여파로 수술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에 A 씨는 센텀종합병원으로 옮긴 후 췌장두부암을 완전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팀이 환자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담낭암 환자인 여성 B(67) 씨는 전남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담낭암이 간을 침범했다는 진단을 받은 뒤 센텀종합병원으로 전원됐다. 이에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팀이 모두 참여해 간 절제를 포함한 확대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간암 환자인 여성 C(44) 씨는 간의 왼쪽과 오른쪽에 복합 병소가 발견된 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센터를 찾았다. 병원 측은 C 씨의 간 좌우 측 일부를 절제하는 복합 간절제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사태의 장기화로 전국 대학병원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면서 중증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텀종합병원의 간담췌외과팀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술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는 최근 2개월간 총 145건의 수술을 시행했는데, 이 중 암 수술은 22건에 달한다.
전체 수술 환자의 17%에 달하는 25명은 부산 외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암 수술 환자는 절반이 부산 외 지역에서 온 경우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 18명, 경기·충남 각 1명, 광주 1명, 대구 1명, 경북 1명, 울산 2명 등이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팀은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 출신의 박광민 의무원장, 이상엽 과장, 노영훈 과장 등 3명의 전문의가 협력해 모든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 또 전문 PA(진료지원) 간호사 4명이 진료와 수술에 함께하고 있다.
박광민 의무원장은 “의료대란으로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