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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막힌 서울행…부산서 아버지 살렸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4-03 (수) 10:49 조회 : 118

황달 심했던 통영 담도암 환자


- 진주 병원 옮겼으나 처치 실패
- 센텀종합병원서 절제술 성공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와서 수술을 잘 받게 돼 천만다행입니다.”

센텀종합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광민(의무원장) 교수가 병실에서 담도암 수술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담도암 환자 A(76세, 경남 통영 거주) 씨의 아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의 아버지가 통영에서 진주를 거쳐 부산으로 와서 수술을 받기까지 과정이 무척 힘들었던 까닭이다. 암환자 A 씨는 지난달 15일 센텀종합병원에서 박광민 교수로부터 담도 절제술과 간혈종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이후 상태가 안정되었다.

A 씨는 지난달 초 통영의 한 의원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종양 같은 것이 발견됐는데 통영에서는 치료를 할 수 없었다. 당시 A 씨는 황달 수치가 아주 높아서 경피경간 담도배액술(PTBD:배액관을 삽입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체외로 빼내는 것)을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그의 아들은 수도권의 여러 대형병원에게 문의했으나 의료 대란 등으로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에 아버지를 진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기게 됐다. 이후 그 종합병원에서 PTBD를 시행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배액관을 담도로 삽입하다가 실패한 것이다.

여기에다 간내 출혈로 인해 간혈종(간의 혈관에 비정상적 덩어리가 생긴 것)이 점점 커지고 황달 수치도 15.2까지 급상승하며 상태가 계속 나빠졌다. 급기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와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었다.

위급함을 느낀 A 씨 아들은 수술이 가능한 부산권 병원을 찾던중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교수가 야간 진료를 한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를 부산으로 급히 이송해왔다. 곧이어 박 교수와 의료진의 신속한 진단이 내려졌고 그 다음날 바로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을 통해 A 씨의 담도암은 완전 절제되었고, 간 출혈로 인한 혈종도 없어졌다. 황달 수치도 2.8로 안정됐다는 것이다.

A 씨의 아들은 “간담도췌장 쪽의 암은 아주 힘든 분야인데, 굳이 서울에 가지 않도록 우리 지역에 수술 치료를 잘 하는 명의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신문 의료기사를 비롯해 온라인 검색으로 박광민 교수가 이 분야의 권위자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고 한다.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의무원장은 “의료사태로 인해 혹시 응급 진료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환자 보호자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을 찾아야 하고, 의료진도 수술 등 응급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