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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렌즈·안경…라식 vs 라섹 내 눈에 맞는 시력교정술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10-08 (화) 09:36 조회 : 948


[도움말=박진용 굿모닝성모안과의원 대표원장]
 

 
# 라식수술

- '각막 뚜껑' 만든 후 연마
- 최근 펨토세컨 레이저 이용
- 잔여 각막 충분히 남길 수 있어
- 야간 달무리 현상 개선 추세

# 라섹수술

- 각막 상피 완전히 제거
- 엑시머 레어저로 굴곡 교정
- 각막 얇고 눈 작아도 가능
- 혼탁 현상·추가 수술 어려워

#1. 은행에 다니는 유진영(28) 씨는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다. 예쁜 눈을 가리기 싫어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했지만, 눈이 불편한 탓에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다. 주말에 수술한다고 해도 바로 직장에 복귀해야 하고 수술한 티를 내기도 싫었다.

#2. 운동을 좋아하는 진정학(25) 씨는 운동할 때마다 안경 대신 렌즈로 바꿔야 해 남들보다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자주 결막염으로 고생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어떤 수술이 자신에게 맞을지 몰라 그런 것이다.

동양인의 눈은 홑꺼풀이 많고 근시도 많은 편인데 언제부턴가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쌍꺼풀이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의학의 발달 덕분일 것이다.

시력교정술이 일반화되면서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은 늘고 있는데 정작 수술 방법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잘 모르는 예가 많다.

시력교정술은 굴절 이상으로 말미암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수술이다. 대표적으로 각막의 굴곡률을 변화시키는 라식과 라섹, 그리고 각막에 문제가 있거나 얇아서 할 수 없을 때 시행하는 렌즈삽입술이 있다. 그렇다면 라식과 라섹 수술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 라식은 무엇일까?

라식은 이른바 각막 뚜껑이라는 각막 절편을 만든 후 각막 기질을 연마하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 후 짧은 시력 회복기와 통증이 거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때 각막 편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라식의 단점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기존 라식은 미세 각막절개도를 이용해 각막 절편을 만드는데, 각막 절편이 두껍게 만들어져 잔여 각막을 충분히 남길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라식은 펨토세컨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절편을 만드는 수술로, 각막 절편을 얇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어서 잔여 각막을 충분히 남길 수가 있는 게 장점이다. 또 미세 각막절개도를 이용하면 충격에 약하지만, 요즘에는 각막 절편 주변부 유착이 강해 충격에 강하고 무엇보다 일정한 두께의 각막 절편을 만들므로 더 나은 시력과 구면수차 탓에 발생하는 야간 달무리 현상도 많이 개선했다.

■ 그렇다면 라섹은?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이 없고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엑시머 레이저 각막 실질을 연마해 각막의 굴곡률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라식보다 각막의 두께를 많이 남길 수 있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눈이 아주 작은 사람도 받을 수 있다. 또 충격에 강하고 수술 후 건조증도 거의 없다.

단점은 각막상피에 손상을 주므로 라식보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시력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그리고 혼탁이 생길 가능성이 라식보다 높으며 추가 수술이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라섹의 단점을 개선한 수술을 하면서 단점이 많이 보완됐다. 회복을 돕고 각막 혼탁을 막아주는 약물과 안약을 사용하는 것과 함께 수술방법이 발달해 일반 라섹보다 빠르고 선명한 시력 회복과 무통라섹보다 적은 통증으로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을 쓴다.

그럼에도 사람의 오감 중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므로 사람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고 그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 역시 차이가 있으며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있는 만큼 무작정 수술을 받으려 하는 것은 곤란하다.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찾고 안전한 장비로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2013. 10. 08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