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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아는 만큼 이긴다 <2> 유방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27 (목) 10:26 조회 : 838


[도움말=전창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암센터장]
 
-40세 넘으면 해마다 가슴촬영·검진 받아야-
 
(전창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암센터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 여성암 1위…40대 발병율 최고
- 환자 대부분 자각 증상 못느껴
- 멍울·피부변색 집중 관찰 필요

- 조기 발견할 수록 생존률 높아
- 수술 인한 변형·합병증도 적어
- 섬유질 섭취·적정 체중 유지를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중 1위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인 84세까지 25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발병한다. 나이별 환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40대 이하의 유방암 환자 발생 비율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50∼60대 유방암 환자의 증가율도 가파르다.
 
 
■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
   
           (인제대백병원의 유방암 검진 모습)
 
유방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다. 유방암 진단 환자의 60%에서 유방의 멍울을 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병기에 따른 생존율 차이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에 가깝다.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1기, 2기는 85~90%의 생존율을, 0기암인 상피암의 경우 95~100%의 치료 성적을 보인다. 하지만 3기 유방암은 50%, 4기는 20% 미만의 생존율로 매우 낮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조기 진단된 경우 유방의 완전 절제를 피할 수 있으며, 생존율의 영향 없이 유방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고, 미용상 만족도와 완전 절제 수술로 말미암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0기나 1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이나 국가 암 검진 등을 통해 검사상 종괴나 미세 석회화 등의 소견으로부터 암을 진단을 받는 경우이다. 가장 흔한 증상인 종괴 촉지로 방문한 경우 대개 1.5~2.5㎝ 정도의 크기인데, 2~3기로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 3기 후반이나 4기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귤껍질처럼 딱딱해지고 겨드랑이 림프샘이 커져 덩이처럼 만져진다.
 
 
■ 유방암 자가 검진 요령·시기
 
자가 검진의 요령과 순서를 보면 1단계로 거울을 보면서 맨눈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유방의 멍울 때문인 양쪽 유방 대칭의 변화나, 피부, 유두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한다. 2단계는 2, 3, 4번째 손가락 첫 마디를 이용해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유방을 절대 쥐지 말고 눌러서 만져 봐야 한다. 3단계는 유두를 짜보며,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 때 뭔가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앞서 자가 검진과의 변화를 빨리 찾아내 이상이 있을 때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30세 이상은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의 임상 검진과 유방 촬영술을 권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질병을 앓은 적이 있는 고위험군은 대상 나이 이전에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 유방암 재발률 30%로 높아
 
유방암의 재발률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30%로 꽤 높다. 재발이나 전이가 진행되는 경우 완치로 갈 확률은 20% 정도로 낮다. 하지만 최근 탁세인 계열 등 반응성이 우수한 약물의 개발로 60~70% 정도의 반응률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재발과 전이에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을 적게 해 열량을 낮추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술을 피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외 아이소플라본을 함유한 콩,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의 아마씨와 동물성의 등 푸른 생선, 비타민D 등이 있다.
 
 
2013. 02. 12 국제신문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