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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아는 만큼 이긴다 <5> 폐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27 (목) 10:52 조회 : 1050


[도움말=김재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흉부암센터 흉부외과 과장]
 
-'발암폭탄' 담배, 폐 점점 태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폐암 로봇수술 장면)
 
- 전세계 암환자 사망률 1위
- 5년 생존율 15% 정도에 그쳐

- 이레사 등 표적 치료제 처방
- 내시경·로봇 최소 침습수술은
- 고령·폐 기능 나빠도 시술 가능
- 초기라도 재발·전이땐 실패


폐암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가장 많다. 사회·경제적인 파장까지도 우려해야 할 수준이다. 폐암은 지난 10년간에도 가파른 발병률 증가세를 멈추지 않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남녀 암환자의 사망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직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1~4기)의 5년 생존율은 15% 정도이다.

■ 맞춤형 치료 '주목'

   
최근 폐암 치료의 새로운 경향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은 환자 각자의 폐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약제를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미 만성 골수 백혈병 환자에게 적용돼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 유명해진 글리벡이란 약제는 최초의 표적 치료제로, 맞춤형 치료의 대표적인 예다. 폐암에서도 이레사, 크리조티닙 등 유명한 표적 치료제들이 있어 환자가 선택할 폭이 늘었다. 물론 아직은 새로운 치료에 대한 장기적인 성적표가 필요하지만, 폐암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 맞춤형 수술 '희망'

이러한 항암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힘입어 폐암의 수술적 치료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고령의 환자, 폐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수술 고려 대상에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수술의 발전으로 흉강 내시경을 이용한 폐 절제 수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폐 절제 수술로 이러한 환자에게 최소한의 손상을 주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수술을 통해 폐암 재발률이 낮아지고 생존율도 기존의 개흉수술보다 늘어난다는 보고가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환자 개인의 여러 조건을 잘 맞추어 적용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잘 지켜져야 한다. 이와 달리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까지 받은 후 개흉수술까지 시행해 폐를 절제해야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폐암도 있다.

하지만 폐암과 관련해 여러 치료법이 새로 개발되거나 시도되고 있음에도 결과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폐암은 초기라고 해도 수술 후 진단된 병기 IA, IB의 5년 생존율이 각각 73%, 58%인데, 재발과 전이가 치료 실패의 주원인이다. 따라서 초기 폐암에서도 수술의 단독 접근보다는 시스템적인 접근으로 치료해야 하며 종양내과, 방사선치료과, 호흡기내과 간 긴밀한 팀워크를 이뤄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폐암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게 흡연이다. 금연은 유일한 폐암 예방법이다. 흡연은 폐암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암 발생에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전체 암의 위험요인 중 흡연은 14.3%의 발생률과 20.6%의 사망률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이는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암 발생 원인이다.
 
 
2013. 05. 21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