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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여성 38%, 장기간 증상 지속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1-21 (화) 10:32 조회 : 648


[도움말=신수미 좋은문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 벨기에 니콜 블리겐 박사 분석, 임신 중 우울증 선별검사 필요 -

산후우울증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병이다. 간혹 극단적인 선택 등 끔찍한 사건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병은 출산 4~6주 후에 발생하는 게 보통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그러나 30~50%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루벤 대학의 니콜 블리겐 박사가 1985~2012년 발표된 산후우울증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산후우울증 치료를 받은 여성은 50%가 산후 1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은 30%가 3년 이상 증상이 각각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리겐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산후우울증 여성의 평균 38%가 장기간 증상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좋은문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수미 과장은 "넓은 의미에서 출산 후 1년 이내 발생하는 우울증은 산후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은 본인이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진단을 받는 것에 소극적이며 증상이 있더라도 제때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고 신 과장은 지적했다. 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80% 이상이 증상 호소와 전문가 방문을 기피한다는 얘기다.

신 과장은 "이 같은 원인 때문에 세월이 많이 경과한 뒤 아이의 발달·정서 장애 문제 또는 본인의 우울증 등 다른 이유로 전문의를 찾은 환자에게서 산후우울증이 재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산후우울증을 병으로 인지하고 제때 진료에 임해야 한다. 또 예방 차원에서 임신 중 우울증 선별검사, 교육을 통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신 과장은 강조했다.


2014. 01. 21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