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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백내장 치료 · 침침한 노안 한 번에 잡는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2-25 (화) 10:29 조회 : 1317


[도움말 = 백남호 굿모닝성모안과의원 원장]

-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

(백내장 초기 증상을 노안으로 잘못 생각해 조기 진단·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안과에서 눈 질환을 검사하는 장면. 굿모닝성모안과의원 제공)

- 근·원거리 중 초점 선택해
- 인공수정체 삽입하는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
- 수술 후 안경 필요한 점 보완
- 근·중간·원거리 다 개선 가능
- 수술 후 일주일 외출 자제


직장인 박모(55) 씨는 올해 들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 속에 뭔가 끼인 듯한 느낌이 자주 든다. 박 씨는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온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 정도가 계속 심해지자 안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 백내장 진단이 나왔다.

■ 백내장과 노안

대표적 노인성 눈질환인 백내장은 바깥에서 눈 속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이다. 이에 비해 40대 중반쯤 나타나는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 저하로 인해 근거리 시력을 도와주는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돋보기를 끼게 되고, 안경을 낀 사람이나 끼지 않았던 사람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백내장은 증상 초기에 눈이 부시고 TV 화면의 하단부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내장 증상이 더 진행되면 상품 사용설명서의 작은 글씨를 읽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노안으로 오해하는 증상 중 하나는 멀리 있는 사물들이 조금씩 흐릿하게 보이고, 눈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함을 겪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백내장 초기인데도 노안으로 착각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 근·중·원거리 시력 개선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난 때에는 수술적 요법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지만, 미세수술이라 탁월한 기술과 정밀장비, 풍부한 임상경험, 안전성 등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은 수정체 유화술을 실시하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이는 작은 절개창(3㎜ 이하)을 통한 초음파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작은 조각이나 죽처럼 분해시켜 빨아내고 그 속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하지만 보통 사용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거리나 먼 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뒤에도 안경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일반 백내장 수술과 달리 가까운 거리, 중간거리, 먼 거리가 모두 잘 보이도록 렌즈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시력 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또 인체의 성질과 적합한 재질의 특수렌즈여서 눈 속에 넣어도 불편함이나 이물감이 없고 재질의 수명 또한 영구적이다. 그러나 수술 후 눈에 약간의 빛 번짐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야간 운전이 잦은 사람은 어느 정도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

■ 수술 이후 관리법

수술 뒤 1주일여 정도는 눈에 물이나 땀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불가피한 때에는 선글라스 또는 캡이 있는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공수정체가 수정체 주머니 속에서 자리잡고 고정되는 1개월간은 눈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눈을 심하게 문지르거나 누르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백내장과 함께 녹내장 검사도 중요한데,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이는 진단과 치료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녹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 백내장과 노안의 같은 듯 다른 증상

■ 백내장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임

-시력 저하로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눈에 무엇인가 낀 것 같이 느껴진다
-빛이 퍼져 보이이거나 눈이 부셔 눈 뜨기가 힘들다
-하얀색이 누렇게 변색돼 보인다
-간혹 일시적으로 근거리 시력이 좋아진다

■ 노안

책·모니터 등을 볼 때 침침하고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뚜렷하게 읽기 힘들다
-신문·책을 읽을 때 보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근거리 작업 때 눈을 찡그리거나 비빈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진다


2014. 02. 25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