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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스트레스가 고개 숙인 男 부른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3-04 (화) 09:54 조회 : 644


[도움말 = 손영진 강남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

- 소원해진 부부관계 회복 방법 -

- 흡연·과음 성욕저하 부추겨
- 복부 비만은 발기장애 주범

- 비아그라 등 약물복용 치료
- 효과 없으면 주사 요법도
- 아내와 함께 상담 후 치료를




중년 직장인 김모 씨는 요즘 체력 저하로 '부부관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아내와의 '성행위' 도중에 그만두는 일도 잦아졌다. 그렇다 보니 아내와의 사이가 멀어지고, 부부관계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김 씨는 직장에서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됐다. '밤의 스트레스'가 악순환을 낳고 있는 셈이다. 이에 김 씨의 아내는 해결방법을 찾고자 남편과 함께 전문의원을 방문했다. 아내는 남편의 스트레스뿐 아니라 그로 인해 자신까지 힘들다며 답답함을 의사에게 호소했다.

의사는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우선 금연과 운동, 생활습관의 변화 등을 꼽았다.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발기부전이 호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온 상태다. 또 체중 조절에서는 복부 비만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 적극적인 치료는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약제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M-빅스 등이 있고 최근에는 비아그라 제네릭이 나왔다. 이들 약제는 흡수, 작용시간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작용기전은 근본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다만 이들 약물은 적절한 '성자극'이 선행돼야만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두통, 안면 홍조, 시야 흐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약물 과민증이 있거나 질산염 제제(협심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 등은 이런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먹는 약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때는 2차 치료법인 주사요법이 있다. 여러 혈관확장제를 단독 또는 병합식으로 몸에 주입하는 것이다.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남용할 경우에는 발기지속증 같은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 씨 부부와 같은 사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여성이 먼저 나서 치료법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처럼 부끄러워 하지 않고 불편한 점을 적극 밝히는 모습이다. 이는 의사가 치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의사의 처방 없이 불법 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이런 현상이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 1500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불법 유통 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528명(35.2%)은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들은 안면홍조(384건), 가슴 두근거림(211건), 두통(147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식약처는 "응답자의 83%는 불법 유통 치료제가 정품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발기부전치료제 같이 오·남용 우려가 높은 의약품은 반드시 의사 처방을 통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03. 04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