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김형주 킴스피부과의원 대표원장]
- 여성 탈모 치료법 · 주의사항 -
- 유전·호르몬 변화가 주원인
- 40대 이후 폐경기 후 심해져
- 과도한 다이어트·스트레스 탓도
- 두피 스켈링·메조테라피 등 효과
- 자가모발이식은 남성 많이해
- 무분별한 탈모치료제 복용 안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탈모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증 환자가 최근 5년간 17%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중년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두드러진다. 40대 이후 폐경기 여성 중에서는 머리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심한 환자도 꽤 많다.
여성 탈모는 남성처럼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고 사춘기, 임신, 출산, 폐경기에 따른 체내 호르몬양 변화 등이 2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임신기간 중에는 주로 말기와 출산 후에 나타난다. 갑상선 이상, 빈혈 등의 질환 또한 탈모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증 환자가 많아졌다. 상당수 사무직 여성은 원형 탈모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는 사람에 따라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동반된다. 철분 결핍, 다낭성 난소증후군까지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전에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다. 탈모가 진행되면 대개 두피가 가렵고 아프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두피가 붉고 각질이 많이 생기거나 뾰루지 등 염증이 보이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탈모는 진행 속도에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하면 더 악화하기 마련이다.
치료법에는 일반적인 자가모발이식수술 외 비수술 방법인 두피 스켈링, MTS치료, 메조테라피(모낭 주위 주사), 자가혈치료법 등이 있다.
자가모발이식수술은 여성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남성과 달리 머리(두피) 전체에 숱이 적어지고 가늘어져서 모발이식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 수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관건이다.
두피 스켈링은 탈모 방지와 함께 손상된 모발을 관리하는 기본 치료법 중 하나다. 비누나 샴푸로 제거되지 않는 모공 주위의 각질과 피지 산화물을 없앰으로써 원활한 모발성장을 돕는다. MTS치료법은 미세 침이 달린 롤러를 이용해 두피에 자극을 주고,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모낭 성장에 좋은 유효성분 침투를 증가시킨다. 특히 미세 침은 진피조직을 새로 재배열시켜 탈모 치료에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정수리 부분의 탈모 환자(사진 위)가 미세 침을 이용한 MTS치료 등을 시술받고 상태가 호전된 모습(아래). 킴스피부과의원 제공)
메조테라피는 소량의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주사해 인접한 국소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가혈치료법은 혈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주입해 모발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준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잘못된 탈모 치료제 복용이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가임기 또는 임신 여성이 먹을 경우 남성 태아의 생식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약의 부서진 조각을 만져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여성 발모제로 바르는 약인 엘크라넬은 최근 국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치료 시작 4개월, 8개월 후에 모발 수와 굵기가 증가했으며, 안정성 조사 및 이상반응 점검에서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영양공급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음주와 흡연은 금물이다.
■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두피 마사지
▷ 모발 성장에 효과 있는 자연산 추출물(녹차, 사과, 포도, 보리 등) 이용.
▷ 이들 추출물을 바르고 두피 마사지를 한 후 깨끗이 씻어낸다.
▷ 마사지를 할 때는 손가락 끝으로 지그시 누르고 5~10초간 유지한다.
▷ 이런 방법을 두피 전체에 걸쳐 5~10분 정도 시행한다.
▷ 아침, 저녁으로 하루 2차례 하는 것이 좋다.
2014. 03. 25 국제신문 2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