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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달리며 점프·착지하다 '쿵' 무릎은 운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8-26 (화) 13:53 조회 : 1114


[도움말 = 곽현 아주재활병원 병원장]

스케이트보드 부상 예방 -

- 동호인 늘면서 부상자 속출
- 속도 빨라 떨어지면 큰 충격
-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 필수
- 훈련 전 스트레칭도 큰 도움


대학생 김모(24) 씨는 얼마 전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넘어지면서 손목과 어깨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회사원 권모(32) 씨도 취미활동으로 스케이드보드를 타던 중 팔과 얼굴 부위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요즘 스케이트보드 동호인들이 늘면서 부상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발목 통증(아킬레스건 파열)을 비롯해 무릎 통증(전십자인대 파열), 허리 통증(디스크), 어깨 통증(회전근개 파열), 왼쪽 팔꿈치 통증(측부 인대 파열) 등 병원을 찾는 환자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머리 부분이 전체 40%에 이른다. 안전을 위해서는 지정된 장소에서 타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다.


스케이트보드에서 빠르게 떨어지면서 머리부터 땅에 닿게 되면 뇌진탕, 그리고 두부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척추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심하면 목 골절과 목 염좌, 경추 손상을 입게 된다. 팔을 땅에 대면서 떨어지면 어깨 탈구, 손을 먼저 땅에 대면 어깨상단의 견봉쇄골관절이 쇄골로부터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빠른 속도로 넘어지면 팔꿈치 부위 골절이나 손목 염좌 및 골절 등이 자주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반복적으로 엉덩이에 충격을 받으면 활액낭염이나 염증이 생기게 된다. 활액낭은 점액이 들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인체 조직으로, 뼈와 접촉하는 관절 따위의 마찰을 적게 하는 기능을 한다.

또 계속되는 점프·회전동작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격하게 착지하거나 몸을 많이 꼬는(트위스팅) 동작은 무릎 앞쪽에 통증을 일으킨다. 또 트위스팅 동작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의 위험성을 높인다. 계속해서 넘어지다 보면 발목을 비트는 동작을 하는데, 이는 염좌의 원인이 된다. 넘어지는 힘이 강하면 발목 바깥쪽이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속도가 빠른 보드를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려면 머리, 관절 부위 등의 보호장비 착용이 핵심이다. 특히 헬멧이 가장 중요하다. 그뿐 아니라 중심근육의 안전성을 향상하는 훈련 또한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우선 훈련 시작 전에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순서다. 스케이트형 스포츠에서는 빠른 페이스 변환이 잦기 때문에 근육 좌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라면 심혈관계 준비운동이 선행돼야 한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적절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는 근육의 경직을 막아주고 과사용으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다음은 하체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이다. 이를 통해 서혜부(아랫배와 붙어있는 넓적다리 주변)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고 골반에서 하체로 힘을 전달하려면 중심근육의 안정성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훈련은 허리와 하체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무릎과 발목 관절의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점프·착지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퇴부 스트레칭은 반복적인 점프와 착지에서 오는 다리 손상을 최소화 한다. 보드 위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려면 무릎과 발목의 안정성이 뛰어나야 한다. 손시계 훈련 같은 안정화 훈련은 이를 향상시켜 준다. 스케이트보드, 윈드서핑, 스노우보드 같은 보드형 스포츠에서는 몸 중심부 근력, 평형성, 무릎과 엉덩이·발목에 안정성이 있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2014. 08. 26 국제신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