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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나도 모르게 시큰거리고 뚝뚝…주르륵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12-16 (화) 17:39 조회 : 1284


[도움말 = 박진용 굿모닝성모안과 대표원장]

- 눈물 흘림증과 안구 건조증 -


- 눈물길 좁거나 막혀 흘러 넘쳐
- 실리콘 관 넣어 뚫는 수술 필요

- 분비량 적을땐 건조증 올 수도
-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피해야

직장인 박모(50) 씨는 최근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 눈이 시큰거리고 건조해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받아 인공눈물 사용 등으로 상당히 호전됐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추운 겨울에는 눈이 시큰거리거나 눈물이 많이 난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십중팔구 '눈물흘림증'이나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눈물은 항상 일정량이 분비돼 안구가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적셔줘야 정상이다. 눈에 고인 눈물양이 많아지면 눈물길을 따라 코 속으로 서서히 빠져나간다. 눈물흘림증은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눈물이 눈 밖으로 넘치는 현상이다. 눈물의 분비량 자체가 많을 때도 이에 해당된다. 이럴 경우 안구가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발생하며, 인공누액을 넣어주면 호전된다.


하지만 뺨으로 흘러내려 자주 닦아 주어야 할 정도거나, 눈곱이 껴 이로 인한 눈 주의가 헐고 짓무르며, 눈과 코의 인접 부위가 부어오르는 경우에는 눈물길 배출 경로의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눈물길 폐쇄나 협착 여부는 눈 안쪽에 있는 눈물길 입구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해 물이 내려가는 정도를 알아보는 눈물관세척검사로 치료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눈물샘이 막혀버린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막혀 좁아진 경우에는 눈물길에 실리콘 관을 넣어 넓혀주는 것으로, 코를 통해 수술이 진행돼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시간은 비교적 짧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 있을 경우 눈물길을 둘러싼 얇은 뼈에 구멍을 내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게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지지 않도록 실리콘 관을 삽입해 준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실리콘을 제거한다.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 표면의 수분이 마르면서 발생된 것만은 아니다. 눈물생성기관의 기능 저하에 따라 눈물 분비량이 적어지거나 눈물 구성 요소의 균형이 깨지면서 지나친 증발로 인해 발생되기도 한다. 안구가 심하게 건조해지면 눈물이 일시적으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겨울과 봄에 집중 발생한다. 굿모닝성모안과병원이 2009~2013년 안구건조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12월과 3월에 전월 대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의 뻑뻑함, 피로함, 시림, 충혈 등의 다양한 증상을 심하게 느낀다. 여기에 이물감, 가려움, 눈곱, 눈물, 충혈 같은 증상은 흔한 질환인 결막염과 유사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간혹 섣부른 자가 진단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검사와 함께 눈물의 성분을 분석해 기본적으로 인공눈물 등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눈물흘림증과는 반대로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을 막아주는 간단한 수술인 누점폐쇄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기본적으로 건조한 환경에 의해 눈물 분비량이 줄면서 발생하는 안구질환이다.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실내 습도 유지도 신경 써야 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쾌적한 환경과 생활 습관의 개선을 위해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시에 컴퓨터, 스마트폰 단말기를 장시간 보는 것을 절대 피해야 한다.

안검(눈꺼풀)염이나 누낭(눈물주머니)염도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눈 질환이다. 안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모근과 기름샘을 갖고 있는 눈꺼풀은 기름샘에서 세균이나 노폐물에 막혀 배출되지 못해 속눈썹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일각에선 눈다래끼처럼 째고 피지를 제거한다고 하지만 초기에 거의 시행하지 않으며, 결막이 현저하게 손상될 위기에 놓일 경우 시행한다. 누낭염은 눈물샘의 감염으로 인해 누낭이 곪아 고름이 나오는 질환이다.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누낭 부위를 마사지하면서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 안구건조증 예방법 및 개선 생활수칙

- 가습기로 겨울철 실내 습도 유지 필수
- 가습기 없으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넌다.
- 황사 심할 땐 콘텍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 먼지 심한 곳 외출시 보호 안경을 쓴다.
- 스마트폰, 컴퓨터의 지나친 사용을 자제한다.
- 눈물 증발 막기 위해 눈을 자주 깜빡인다.
-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쓴다.
- 비타민A가 포함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
- 자주 환기를 시켜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한다.
- 건조 증상 심할 땐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한다.


2014. 12. 16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