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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려 냈다…'스마일'라식하니 흐릿한 눈 쾌청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12-30 (화) 09:06 조회 : 1538


[도움말 = 류규원 누네빛안과 원장]

- 신개념 시력교정수술 각광 -

(지난달 28일 오후 스마일라식 수술 라이브 서저리가 열린 누네빛안과에서 국내외 참관자들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화면을 보고 있다.)

- 누네빛안과 '라이브서저리' 개최
- 국내외 의료진에 새 수술 선보여
- 기존 라식·라섹 부작용 크게 개선
- 각막 최소 절개 안구건조 등 예방
- 수술시간 짧고 회복 속도도 빨라


지난달 28~30일 부산에서 의미 있는 국제안과학술대회가 열렸다. 정밀 광학기기 및 렌즈로 유명한 독일 칼자이스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레이저 굴절 수술학회'가 바로 그것. 부산의 안과의사들이 국내 및 해외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중국 인도 대만 싱가포르 일본 미국 호주 등 10여 개국 안과의사와 병원관계자 등 400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단연 관심을 끈 세부행사는 기존 라식·라섹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라식수술법인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의 라이브 서저리. 현재 국내에서 이 수술을 하는 병원은 부산 4곳 등 20곳이 채 안 된다.

누네빛안과에서 열린 라이브 서저리는 대성황이었다. 롯데호텔부산의 14층 전층을 사용하는 이곳에서 참관자들은 수술 현미경 화면과 수술장면 등 두 가지 모습을 화면을 통해 수술대기실, 외래대기실, VIP실 등지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중국인 의사참관자가 절반 이상이어서 집도의 옆에는 중국어 통역이 실시간으로 설명했다. 라이브 서저리 집도의 류규원 원장은 "엑시머수술(PRK), 라식, 라섹으로 이어온 시력교정술의 최신 버전인 스마일라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술법인 데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시력교정술의 대세로 오랜 기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시력교정술이 발전해온 단계를 간단히 알아보고 스마일라식 수술법을 누네빛안과 류규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펨토초레이저로 각막실질에서 렌티큘을 생성하는 과정)

(2㎜ 정도 각막표면을 절개, 그 사이로 각막실질에서 깎은 렌티큘을 빼내는 모습)


■ 엑시머수술, 라식, 라섹

각막은 빛을 통과,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관. 각막은 바깥쪽부터 보면 각막상피, 보우만막, 각막실질, 데스메막, 각막내피 등 5개 층으로 돼 있다. 시력교정술은 각막두께의 90%를 차지하는 각막실질을 레이저로 깎아내 궁극적으로 시력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1989년 국내에 첫 소개된 시력교정술은 엑시머수술이라 불린 PRK. 당시로선 '엑시머'라는 레이저를 사용해 획기적이었다. 각막상피를 살짝 벗겨낸 후 엑시머레이저로 근시도수만큼 각막실질을 깎아냈다. 하지만 상피 제거로 인한 통증과 함께 시력회복이 더뎠다.

이런 단점을 보완, 1995년 라식이 등장했다. 기계를 이용해 각막의 표면을 동그랗게 잘라 각막절편을 만든다. 이 절편을 한쪽으로 살짝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실질을 깎아내고 잠시 젖혀놓은 절편을 다시 덮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다음날 최대교정시력의 80%까지 회복되고 통증은 없지만 각막의 신경 손상이 불가피하다. 해서 안구건조증이나 안압을 못 견더 각막이 바깥으로 솟는 원추각막증이 생길 수 있다.


각막절편을 만들 때 사고가 잦자 절편을 아예 안 만들고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라섹이다. 특수용액으로 각막상피를 흐물흐물하게 녹여 한쪽으로 모은 뒤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실질을 깎아낸다. 모아둔 각막상피를 다시 원위치시켜 편평하게 원상복귀시킨다. 이때 각막조직이 아물 때까지 1주일간 콘텍트렌즈를 껴 각막을 보호해야 하며, 시력 회복까지 2~3주 걸린다. 신경을 거의 안 건드려 안구건조증은 적고, 절편을 만들지 않아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수술 가능하다. 2003년 또 한 번의 변혁이 일어났다. 엑시머레이저에 비해 두께가 100분의 1로 가늘어 정교한 기술이 가능한 펨토초레이저(1조분의 1초)가 나왔다. 기계로 만들던 각막절편을 컴퓨터를 통한 펨토초레이저로 만들게 된 것이다. 라식수술 때 절편은 펨토초레이저, 깎는 것은 엑시머레이저 등 2개의 레이저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방법이 지금까지 알려진 라식의 최신 버전이었다.


■ 시력교정술 최신 버전 스마일라식

의과학자들은 라식 때 만드는 각막절편의 단점, 즉 안구건조증과 2000분의 1 정도의 확률로 발생되는 각막 절편주름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고 싶었다. 스마일라식은 엑시머레이저 대신 각막표면과 보우만막을 그대로 통과하는 펨토초레이저를 사용, 각막실질에 교정해야 할 도수만큼 렌즈모양(렌티큘)으로 잘라놓고 2㎜ 정도의 각막표면 가장자리를 절개한 뒤 그 사이로 잘라낸 렌티큘을 꺼집어내면 수술이 끝난다.

절개부분이 미세해 하루면 아물어 수술 다음날 수영이나 격한 복싱도 가능하다. 절편을 만들지 않아 안구건조증이나 원추각막증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은 사람도 가능하다.


2014. 12. 30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