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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별 맞춤형 건강계획표부터 만들어보세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1-06 (화) 11:12 조회 : 488


[최필선 웰니스병원 내과 원장 · 송창석 온종합병원 내과 부장]

- 새해 건강관리 어떻게 -


# 직장 스트레스 심한 아빠
- 혈압·혈당 주기적으로 체크
- 40대 초반부터 암검진 필수

# 가족 돌보느라 지친 엄마
- 산부인과 검진 정기적으로
- 취미생활 통해 우울증 예방

# 스마트폰에 빠진 자녀
- 야외활동 통해 관심 돌리고
- 척추건강 위한 자세 교정도


대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장모 차장과 전업주부인 동갑내기 아내 안모 씨는 지난해 말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 업무상 술 접대가 많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했던 장 차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돼 용종절제술을 받은 후 현재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하던 안 씨도 살림과 아이 뒷바라지에 지친 탓인지 조기 폐경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들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 새해 가족 건강이 첫 번째 목표

장 씨 가족은 각자 건강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고 새해를 시작했다. 대장용종 제거술을 받은 아빠는 그동안 육류 위주의 식사와 음주 습관을 개선하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꾸준히 먹겠다는 결심을 했다. 엄마 안 씨도 폐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적당한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생각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을 예방하는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병행도 비록 걸음마 단계지만 시작했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아들 역시 허리근력 강화에 좋은 수영을 시작하는 등 평소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평소 누워서 TV나 책, 스마트폰 등을 보던 습관도 고치기로 했다.

장 씨 가족은 새해 첫날 그동안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을 크게 후회하고 올해부턴 가족 건강을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하고 각자의 결심을 사무실과 냉장고 그리고 책상에 붙여두었다.

■ 맞춤형 건강계획 세워야

장 씨 가족처럼 일반 가정에서도 건강 문제를 미리 알아두고 대비한다면 새해 첫 소망인 '가족 건강'은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중년 남성들의 대부분은 장 씨처럼 대장용종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3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대비가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등의 건강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장암이나 전립선암 등 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40대 초반부터 암검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서구화된 식생활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업주부 안 씨처럼 주부들도 폐경 이외에 골다공증, 자궁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폐경은 에스트로겐 결핍을 초래하고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병,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동시에 이 시기에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식습관 변화도 중요하다. 신선한 컬러푸드와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취미생활과 함께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청소년들은 척추질환 이외에도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 환절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학 땐 생활 리듬이 평소 학교생활과 달라 자칫 리듬을 잃을 수 있어 면역력 부족으로 인한 감기나 유행성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

스마트폰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워서 보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척추뿐 아니라 시력 청력이 나빠지거나 중독 현상까지 생겨 정신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해서, 부모들은 운동 등 야외활동을 유도하는 한편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식이습관 개선에 유의해야 한다.

온 종합병원 송창석 내과부장은 "새해가 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무리한 목표를 세워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지난해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웰니스병원 최필선 내과 원장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주치의를 지정해 예방주사와 정기검진 등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 01. 06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