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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길 막는 걸림돌, 아프면 '돌돌' 구릅니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5-13 (수) 14:08 조회 : 680


[도움말 = 손영진 강남비뇨기과의원 대표원장]

- 요로결석 원인과 치료 -

(손영진 강남비뇨기과 원장이 체외충격파쇄석기로 유리 안쪽에 있는 환자의 요로결석을 충격파로 제거하는 원격 시술을 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상의 사진은 시술 과정에서 실시간 결석상태를 보여준다.)

- 땀 배출 많은 여름철에 자주 발병 
- 칼슘 등 소변성분 신장 축적 원인 
- 방치땐 신장 부어 기능 잃을 수도 

- 체외 충격파 쇄석기로 제거 가능 
- 재발률 높아 평생질환 인식 절실


잦은 요로(관)결석을 앓던 직장인 이모(40) 씨는 두 달 전부터 좌측 옆구리가 불편했다. 심한 동통이 아니어서 그냥 참고 지냈지만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 요로에 있던 결석이 오랫동안 방치돼 신장이 기능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누군가는 돌멩이에 맞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한다. 여성은 애 낳는 고통보다 더하다고 한다. 우리 몸의 소변길을 막고 있는 걸림돌, 요로결석이 주인공이다. 비뇨기과 환자 중 25%가 이 환자일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정작 환자들은 자신의 몸 속에 결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로결석은 신장(콩팥)에서 발생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곳으로, 소변 성분 중 칼슘 등 무기물이 침착되면서 결석이 발생한다. 이것이 요로를 막거나 주위 조직에 상처를 낼 경우 통증이 시작된다.  

주로 6~10월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한다. 더운 날씨와 햇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거나 햇볕에 노출돼 비타민D 형성이 늘어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결정이 생겨 발병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겨울에도 요로결석 환자가 더러 찾는다. 날씨가 추워지면 수분 섭취가 주는 데다 운동량마저 감소해 체중 증가로 인해 결석을 만드는 요산과 수산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런 측면 복부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이 아주 심할 경우 구역질, 구토, 복부 팽만 등이 동반된다. 즉 측복통, 등복통, 위장 장애 및 혈뇨가 있으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요로결석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여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결석이 요로를 꽉 막아 신장이 부으면 견디기 힘든 통증이 있으나 간혹 결석이 약간 움직여 요로를 통해 오줌이 흐르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요검사(결석의 80%는 혈뇨를 동반한다), 방사선 검사(배설성 요로조영술 및 초음파, CT)를 통해 최종 확진된다. 

결석의 크기와 심한 요폐증(소변을 봐도 방광이 비워지지 않는 질환), 요로 감염 등 합병증 유무에 따라 외과적 수술요법, 경피적 신쇄석술, 요관경하 배석술, 체외충격파 쇄석술 중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결석을 외부에서 충격파를 가해 분쇄시키는 의료장비이다. 종래의 관혈적 절개술로 인한 오랜 기간 입원, 출혈, 감염 및 신장 손상 등 합병증을 피할 수 있고 상·하부 전체 요로 및 신장에 시술이 가능하며 성공률도 97, 98% 정도로 매우 높다.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적다. 무엇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요로결석에 대한 일차적인 수술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고 나서 통증이 없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다시 와서 결석이 완전 제거됐는지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없다고 방치할 경우 남은 잔석으로 인해 소변의 흐름이 막혀 배출이 억제되면 신장이 계속 부어 기능이 손실돼 신장을 제거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비뇨기과 손영진 원장은 "체외충격파 쇄석술 후 통상 10~20% 환자들이 증상이 없다며 다시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장 1개가 없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남은 신장과 요로에 결석이 생겨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 원장은 "결석은 재발이 잦아 재발률이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 50~60%에 이른다"며 "요로결석을 평생 질환으로 여기고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석을 치료한 환자는 평생 6개월~1년에 한 번씩 결석 증상이 없더라도 소변검사와 단순복부 촬영으로 재발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요로결석 예방하려면

1. 오렌지 자몽 귤 같은 구연산 함유 식품을 자주 먹는다.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2. 염분 섭취를 가급적 줄인다. 결석 형성 원인인 칼슘뇨를 유발하기 때문.
3. 하루 1.5~2ℓ 이상의 물을 섭취하라.
4. 위험인자인 단백질 섭취를 줄여라.
5. 결석성분이 수산칼슘일 경우 비타민C 복용 피하라.
6. 많이 걷고 수시로 스트레칭, 줄넘기를 하라. 작은 결석은 자연적으로 배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7. 채소·과일 섭취를 늘려라.


2015년 5월 12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