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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로 흐릿한 눈 잡고 노안까지 한번에 치유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6-02 (화) 17:54 조회 : 2554


[도움말 = 백남호 굿모닝성모안과의원 원장]

< 백내장 수술로 흐릿한 눈 잡고 노안까지 한번에 치유 >
-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


# 백내장 증상은 

- 눈 부시고 안개 낀 것처럼 보여 
- 노안 오해하면 치료시기 놓쳐 

# 수술 방법은 

- 초음파로 혼탁한 수정체 치료 
- 다초점 인공수정체 집어넣어 
- 근·원거리 시력 모두 좋아져 

# 주의할 점은 

- 물·땀 유입 막고 외출 자제를 
- 한 달간 충격·문지르기 조심 
- 40대 후 녹내장 검사도 중요
 

50대 중반 직장인 김진수 씨는 최근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 속에 무언가 끼인 듯한 느낌이 심해져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대표적인 노인성 안(眼)질환인 백내장은 눈 속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초점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이다.

■ 백내장 증상을 노안으로 오해 

백내장 증상은 초기에는 눈이 부시고 많은 사람이 TV 하단에 나타나는 글씨가 잘 안 보이게 된다고 한다. 더 진행되면 상품 설명서의 작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노안으로 오해하는 증상 중 하나가 멀리 있는 사물들이 조금씩 흐릿하게 보이며, 시야까지 흐릿흐릿 안개 낀 것 같은 혹은 뭔가 낀 것 같은 흐릿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백내장의 초기 증상인데도 사람들은 노안으로 지레 판단,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노안은 40대 중반쯤으로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정체의 탄력이 저하돼 근거리 시력을 도와주는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돋보기를 휴대하게 되고 안경을 사용했던 사람이나 사용하지 않았던 이들도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 백내장 수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김 씨는 이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을 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로 했다. 이는 원거리 정상 시력을 얻게 될 경우 근거리 시력을 함께 확보해 돋보기를 착용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 이 수술법은 원·근거리 시력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백내장 증세가 나타난 경우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이 수정체 초음파 유화흡입술. 이 수술은 작은 절개창(3㎜ 이하)을 통해 초음파로 혼탁한 수정체를 작은 조각이나 죽처럼 분해시켜 빨아내고 그 속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인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가까운 거리나 먼 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안경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 백내장 수술과 달리 가까운 거리, 중간거리, 먼 거리 모두 잘 보이도록 다초첨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시력 개선 효과도 있으며 인체의 성질과 적합한 재질의 특수렌즈이기 때문에 눈 속에 넣어도 불편함이나 이물감이 없으며 재질의 수명 또한 영구적이다.

하지만 수술 후 약간의 빛번짐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야간운전이 잦은 사람은 적응기간이 제법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은 수술이다.

하지만 미세수술이라 탁월한 술기와 정밀장비, 그리고 풍부한 임상 경험으로 안정성이 검증된 전문 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 백내장 수술 후 철저히 관리가 중요 

수술 후 일주일 정도 눈에 물이나 땀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굳이 외출을 할 경우 선글라스나 캡이 있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공수정체가 수정체 주머니 속에서 자리 잡고 고정되는 한 달간은 눈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심하게 문지르거나 누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40대 이후에는 백내장과 함께 녹내장 검사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는 진단과 치료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심을 가져야할 안질환이다.


2015년 6월 2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