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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출산 걱정 뚝!…관리만 잘하면 순풍순풍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11-10 (화) 10:36 조회 : 838


[도움말 = 김경서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부장]


< 늦깎이 출산 걱정 뚝!…관리만 잘하면 순풍순풍 >

-고령 임신 유의점 -

(김경서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부장이 태아의 건강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 심평원 35세 이상 고령임부 조사 
- 임신성 고혈압 5년 전보다 33%↑ 
- 전체 산모 사망 원인의 15% 차지 
- 자간증·난산·기형아 출산 위험도 

- 임신 전 건강한 몸 만들기 최우선 
- 엽산 매일 복용 태아뇌 기형 예방 
- 출산 전 융모막·양수검사 도움돼 


최근 100세 고령시대를 맞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30세 이하에선 한 달 내 임신할 가능성이 20%이나 만 40세 이상에선 5% 정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고령임신은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하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중독증 등으로 진료받은 35세 이상 임신부는 2010년에 비해 33.4% 증가했다. 임신을 했다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는 여러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고혈압, 전자간증(前子癎症)·자간증, 난산, 조산,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산후출혈, 임신성 당뇨, 제왕절개율, 염색체 이상아 및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그것이다. 자간증은 임신 중이나 출산 시 일어나는 발작으로, 전신에 경련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고령의 초산부에게 많이 나나탄다. 

용어 정리 하나. 그간 널리 쓰이던 임신중독증이란 용어는 최근 잘 쓰지 않는다.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말하며, 지금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부르고 있다.


■ 전체 산모 사망 원인의 15%

임신성 고혈압은 전체 산모 사망 원인의 15%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사망하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산모뿐 아니라 갑작스런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조산의 큰 원인이 되고 있고, 태아 사망 및 조산에 따른 여러 가지 신생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원칙적인 치료는 분만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4주 이후 발견되는 전자간증의 경우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 질환은 점점 더 나빠지게 된다. 34주 이전의 치료는 조산에 대한 위험성과 고혈압 관련 질환의 진행으로 태아와 산모의 위험성을 고려해 결정한다.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와 발작을 일으킬 때 조산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분만을 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산모는 발작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간파열, 뇌출혈, 실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경서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부장은 고령 임신과 관련해 특히 유의해야 될 중요한 원칙을 설명했다. 

우선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고령임신이 예상된다면 임신 전부터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여러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엽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뇌 관련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철저한 산전검사도 중요하다. 기형아 관련 검사를 받고 임신성 당뇨 검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임신의 경우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바로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양수검사는 임신 중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자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검사 중 하나로 초음파를 보면서 양수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통상 임신 16~18주에 시행하며 결과는 2, 3주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의 위험도는 1/200~1/300 정도로 유산, 조산, 조기 진통, 양수 파막 등의 합병증이 있다고 하나 나이에 따른 염색체 이상 확률보다는 작기 때문에 검사하는 것이 도움된다. 융모막 검사도 목적은 양수 검사와 비슷하다. 이 방법은 양수검사에 비해 약간 위험하지만 임신 3개월 이전, 즉 임신 10~12주에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검사방법이 있다. 산모의 혈액으로 태아 혈액을 분리하여 태아 기형을 선별하는 검사가 그것이다. 이 검사는 임신 10주부터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수검사와 같은 침습적인 검사보다 위험성이 적어 고위험 임신인 경우 유용한 검사가 될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을 하기 전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서 만성질환이 있는지 검사하고 동시에 엽산과 같은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잘 보충해 임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고령임신 결국 계획이 가장 중요 

고령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므로 규칙적으로 진찰받고 산전관리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산전 관리 중 염색체 이상아를 선별하기 위해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를 받고 초음파 검사와 태아안녕검사(태동검사)도 받아야 한다. 정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김경서 부장은 "고령임신은 이렇다 할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 비만이 있는 경우 미리 주치의를 정해 산전 관리를 잘 받고 이에 따른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분만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령임신 유의사항
1) 산전검사 후 계획 임신 : 당뇨병, 고혈압, 자궁의 질병 유무, B형 간염 항체 유무 등 확인. 풍진 예방접종도 할 것.
2) 철저한 건강관리 : 비만·과체중은 배란 장애의 원인. 평쇼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필요.
3) 임신 11~13주에는 융모막 검사로 태아 염색체 이상 유무 확인, 임신 중기엔 양수 검사를 한다.
4) 부종 예방 : 얼굴, 손, 발 등 몸이 붓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오래 서 있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