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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산통’ 요로결석…땀 많은 여름, 물 최소 1.5ℓ 마셔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8-10 (화) 10:28 조회 : 326
# 요로에 ‘돌’…증상과 치료법

- 남자 발병률 여자보다 3배 높아
- 대부분 옆구리·허리 통증 동반
- 피 섞인 혈뇨 등 출산 고통 견줘
- 작을땐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

# 높은 재발률 식이요법 필수

- 짠 음식 자제·수분 섭취 중요
- 고기, 체중 1㎏당 1g정도 적당
- 오렌지·매실주스 예방 효과적
- 우유·멸치 등 칼슘 먹어도 돼

요로(신장 요관 방광 요도 통칭)에서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국내 인구 중 2% 정도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남자의 발병률이 여자보다 3배 정도 높다. 이는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 식생활도 주원인이며 가족력과 관계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잘 생긴다. 여기에 물을 적게 마시거나 짜게 먹거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짠 음식의 소금과 육식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농축, 결석의 주 성분인 칼슘 수산 요산 등이 부착돼 결석이 생성된다. 요로결석은 칼슘석이 80~8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요산석(5~10%) 감염석 시스틴석 잰틴석 순이다.

■산모 출산만큼 통증 심해

요로결석 환자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에 도달하게 해 결석을 파괴하는 체외충격파쇄석기로 치료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다.

주 증상은 옆구리와 허리 통증이다. 종종 하복부와 서혜부(사타구니) 통증을 동반한다. 급성일 땐 산모가 출산할 때만큼 아파 요로결석에 의한 통증을 산통이라고도 한다. 종종 구역질이 나거나 토할 때도 있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 장애로 오인하기도 한다.

통증은 주로 결석이 움직일 때 나타난다. 증상의 15% 정도는 신장 요관 방광의 상처 때문에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고열과 오한 등이 나타나며, 감염이 악화되면 요로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로 진행된다.

요로결석은 90% 정도가 방사선 비투과성이므로 소변검사와 단순 요로방사선 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요산석과 같은 방사선 투과성일 땐 초음파검사와 CT 검사가 필요하다. 결국 요로결석은 요로감염이나 요로 폐색, 신장 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치료는 지난 30년간 체외충격파쇄석술과 내시경을 이용하는 경요도결석제거술 및 경피적신결석제거술과 같은 최소침습법이 빠르게 발전했고, 현재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부분 환자의 결석 크기가 2㎝ 이내여서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에 도달하게 해 결석을 파괴하는 체외충격파쇄석기로 치료한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어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하며 치료 성공률은 80% 정도다. 체외충격파쇄석기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직접 파괴, 끄집어내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신장 내 사슴뿔처럼 가지를 친 모양의 신녹각석이라는 특이한 결석이 있다. 대부분 감염석이어서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감염, 패혈증, 신장기능 저하 같은 합병증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시경 복강경 개복수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완전히 제거하는 게 좋다. 결석은 치료해도 1년에 7%, 10년에 50% 정도가 재발해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이 특히 중요하다.

■하루에 물 1.5~2ℓ 마셔야

정경우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원장이 요로결석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예방법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다량으로 수분을 섭취하면 요량이 증가하여 요로결석의 결정 성분이 희석되고, 작은 결정들은 빨리 배설돼 결석 형성을 억제한다. 통상 하루에 물을 1.5~2ℓ 마셔야 한다. 한 번에 200㏄(㎖) 정도 마시는 게 좋다. 보통 물 한 컵이 200㏄ 정도이므로 아침에 일어나 한 컵, 아침 식후 30분에 또 한 컵, 합해서 오전에 두 컵, 그리고 점심 식후 한 컵, 오후에 두 컵, 저녁에는 잠자기 1시간 전 한 컵을 마시면 된다. 오렌지나 매실 주스에는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칼륨이 많아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짠 음식과 고기는 결석 형성의 주원인이어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필요한 양 이외에는 저장이 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 저하와 결석 형성의 원인이 돼 체중 1㎏당 하루 1g 정도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주의사항 하나. 대부분 칼슘이 결석의 주성분이어서 우유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칼슘을 제한하면 장내에서 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 발생이 더 늘어나게 되고, 골다공증의 원인이 돼 칼슘 섭취 제한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정경우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원장은 “여름철 땀으로 수분이 배출돼 소변이 농축되는 게 요로결석의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해야 한다”며 “그래도 증상이 느껴지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흥곤 선임기자